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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식 시집 ‘대충 살면 어때서’

시를 통해 독자와 소통하기 위해 쓴 시집

양우식 시인이 자신과 세상 사람들이 시를 통해 소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집 ‘대충 살면 어때서’(도서출판 한솜)를 펴냈다.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을 툇마루에 앉아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볼 만큼 여유가 생겨서일까, 힘들게 지나왔던 격랑의 시간이 아련한 그리움으로 변하고 작가 자신이 걸어온 인생을 반추하면서 적어 내려간 글이 시가 됐다.

시인의 지나온 삶은 파랑 치는 바다였다. 그러한 삶을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볼 만큼 여유가 생긴 지금은 아픔도 결국 회심 속에 환기된 사랑의 결정체로 받아들인다.

아무리 힘들고 지난한 체험이라 해도 종국에는 스스로 어루만지기 마련이다. 양 시인은 깨지고 몽글어진 몽돌이 되기까지 남모를 참담함을 넘어선 격랑의 시간을 아련한 그리움으로 승화시킨다. 시인의 바다는 자신을 반추시키는 울림이다.

표제작 ‘대충 살면 어때서’에서도 “인생이라는 편도로 떠나온 여행길에서 / 깨달음은 그렇게 종착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한다.

작가는 시를 쓰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절절하거나 과장되게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픔이 없었을까. 시인은 시집에서 “시로서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내게 위안을 주었다”고 말한다. 자기 성찰에서 비롯된 절제된 시적 언어는 작가뿐 아니라 상처받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줄 것이다.

양우식 작가는 완주 삼례 출생으로 <한국문학예술> 에서 동시 부문을, <대한문학> 에서 수필과 시 부문에 등단했다. 지난 2011년에 첫 시집 <그런 사람 있었을까?> 를 냈고, 2017년에는 수필집 <그래도 소중한 날들> 을 출간했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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