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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연이은 갈등에 호남 민심 '냉랭'

정동영 대표 중심 당권파 VS 반(反)당권파 중심 대안정치
당권파 “대안정치 결성 해당행위…해산하고 당무 복귀”
대안정치 “당의 쇄신과 새 정치세력 태동위해 내려놔라”
연이은 갈등상황서 지지율 추락…호남 지지율

민주평화당 내부에서 정동영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반(反)당권파가 중심이 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이하 대안정치)가 연이어 갈등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북 등 호남 민심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국 지지율도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전북 등 호남 지지율도 지난주 대안정치를 결성한 시점에 비해 3%P이상 떨어졌다.

당내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개혁적인 모습보다 당내 주도권 다툼을 위한 모습이 더 부각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존재감 문제도 여전한 과제다.

정 대표는 22일 당내 제3지대 구축을 목표로 결성된 대안정치를 향해 강수를 뒀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안정치를 결성한 최고위원들 가운데 회의에 불참한 인사들을 향해 징계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대표는 “오늘 최고위도 몇 분의 최고위원이 불출석했다”며 “작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결정으로 선출된 지도부에 맞서 계속 당무를 거부하는 행위는 명백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반당권파의 ‘대안정치’ 결성을 해당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당의 주인인 당원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소위 대안정치 연대라는 탈당그룹을 결성하는 것은 해당행위”라며 “해산하고 정상적인 당무에 복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당권파와 비 당권파로 쪼개진 민주평화당이 서로를 향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실상 감정싸움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반면 대안정치는 정 대표를 향해 “당의 현실을 직시하고 결단하라”고 대표직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장정숙 대변인은 “오늘 평화당 최고위는 왜 당의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블랙 코미디였다”며 “공당의 품격을 상실하고 오로지 대안정치연대, 그리고 일부 최고위원과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만 난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지금가지 일방적인 당 운영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진지한 개선의 노력을 해본 적이 없다”며 “당의 전면적 쇄신과 새로운 정치세력 태동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평화당 내부의 갈등양상에 전북 등 호남민심은 차갑게 반응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성인 5만46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21일 공개한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평화당의 호남권 지지율은 2.6%로 전주보다 3,5%P떨어졌다. 전국 지지율도 전주보다 0.3%P내린 1.6%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

정치권 관계자는 “갈등양상이 지속된다면 민심의 역품을 맞아 제3지대 창당의 동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며“양측이 조만간 접점을 찾거나 유권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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