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기, 추가점검 통해 가로 331cm·세로 38~97cm 공극 발견
전체 원전 공극수 233개…전북과 맞닿은 4호기, 97개로 가장 많아
전북도 "도·고창·부안군을 원전안전 관련 핵심위원으로 포함시켜야"
지난 5월 전남 영광의 한빛 원자력발전소 열출력 급증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또 다시 한빛원전 4호기의 격납건물 콘크리트 벽에서 대형 공극(구멍)이 발견되면서 영광과 직접 맞닿아 있는 고창·부안군이 안전위협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전북도와 고창·부안군을 한빛 원자력안전대책위원회에 포함시켜 원전관련 정보공유에 소극적인 ‘원전안전 전북패싱’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5일 전북도와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원전의 발견 공극수는 233개에 달하며, 이 중 전북과 맞닿아 있는 한빛 4호기가 97개로 가장 많은 공극이 발생했다. 또 같은 기술로 건설된 영광 한빛 3호기에서도 94개의 공극이 발견되는 등 고창·부안군의 볼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빛 원전 3, 4호기에서 발견된 공극은 총 191개로, 전체 233개 원전 발견 공극 중 81%에 달하고 있다.
공극발생의 원인은 건설 당시 콘트리트 다짐불량으로 기인한 것이라는 게 한수원의 분석이다. 사실상 부실시공을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영광과 연접한 전북 자치단체들에 대한 원전 사고 등의 상황 전파·공유, 재난대응 등의 지원이 부실한 실정이다.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은 고창·부안 등 인근 지역에 구체적 내용을 통보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한빛원전 열 출력 사고가 났을 당시 한수원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전북에 상황공유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주민대피 등 재난 대응에도 미흡하기 대처했다는 비난을 샀다.
이번에도 전북도 도민안전실에 발표할 보도자료 수준의 정보만 공유했을 뿐이다. 도는 이에 전북도를 포함한 고창·부안군을 원전안전 관련 핵심위원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원안위와 원전안전관련 전문협의회에 도를 포함 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지역 환경단체들은 영광 원전의 지속되는 사고에 한빛원전의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공동행동은 성명을 통해 “산자부는 지금 당장 원전 폐쇄를 위한 절차를 밟아 나가야한다”고 촉구했다.
강승구 도 도민안전실장은“도를 비롯한 모든 원전인근 지자체 관계자들과 원안위 간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며“여기에 도가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부 당국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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