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본 지구 ‘푸른 별’, 그리고 그 속에서 우주 공간을 건너다닐 별 ‘노둣돌’. 여든을 훌쩍 넘긴 시인은 미래의 인간이 ‘푸른 별’ 지구에서 ‘노둣돌’ 별들을 성큼성큼 딛고 무한 우주의 별들을 이웃처럼 왕래하리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펼쳤다.
이운룡 시인이 지난해 8월 시집 <틈·생명의 집> 이후 1년 만에 새 시집 <푸른 별 노둣돌> (이랑과 이삭)을 펴냈다. 푸른> 틈·생명의>
이 시인은 나이 든 시인의 소명에 대해 “인생을 숙고하고 성찰하면서 자유인으로서 존재 문제에 천착하는 시 정신과 시작(詩作) 태도”라고 담담히 이야기한다.
지난 2016년에는 팔순을 기념해 시전집을 출간했으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시를 썼다.
“좋은 시 쓰려고 고뇌하였던 혈기는 과거의 열정과 의욕”이었다는 이 시인은 자신의 소명을 깨달은 이후 “시가 마구 쏟아져 나온다”고 고백한다. 덕분에 이번 시집엔 무한 우주의 별을 닮은 시 80편이 담겼다.
△연두에 물들다 △이 푸른 땅에서 △찔레순 꺾던 날 △반지하방 햇빛은 꺾인다 △신에게 남은 시간 △초록 편지 등 총 6부로 나눠진 이번 시집 중 표제작인 ‘푸른 별 노둣돌’은 2부 ‘이 푸른 땅에서’에 수록됐다.
<시와 산문> 2019년 봄호에 실렸으며 이번 시집의 표제가 된 ’푸른 별 노둣돌’에 대해 정휘립 교수는 “정신주의적 고양의 경지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시와>
“‘푸른 별’과 ‘노둣돌’은 교묘한 대척관계의 동질적 역설을 품고 있”으면서 “‘푸른 별’은 먼 이상이나 동경의 대상으로 부상하며, ‘노둣돌’은 시인의 현실적 상황에서 동경과 지향성을 함의한다”는 것.
이어 정 교수는 “아직도 시인의 심장을 뛰게 하는 과거의 충동이 현재의 그 감당 능력의 미흡함을 자꾸 잊게 만든다는 점에서 시의 힘이 생동하고 있다”면서 “피안을 향한 위대한 여로의 시작은 이제 그 활력을 만끽하면서 초절하는 생명력으로 발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운룡 시인은 전북문인협회장, 표현문학회장, 전북문학관장, 중부대 부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한국현대시인협회·미당문학회의 고문을 맡고 있다. <이운룡 시전집> 1·2권, <틈·생명의 집> 외 17권의 시집을 냈으며 기타 저서로는 <직관 통찰의 시와 미> 외 11권이 있다. 직관> 틈·생명의> 이운룡>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월간문학 동리상, 조연현문학상, 한성기문학상, 서울신문 향토문화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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