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정부, 새만금 신항만 조기 건설 의지 있나

기재부, 2개 선석 설계비 76억원 중 1선석(45억원)만 반영
전북도 “우량기업 유치, 원활한 물동량 처리 차질”

새만금 신항만 개발계획 조감도

새만금 신항만 1단계 부두시설의 적기 착공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예산 편성권을 가지고 있는 기획재정부가 일선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책상위 행정만 벌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국회에 따르면 새만금 신항만 1단계 부두 2개 선석의 동시 개발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내년도 부처예산에 신청한 설계비 76억원이 기획재정부의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45억원으로 삭감됐다.

부두 규모 확대와 민간투자사업의 국가 재정사업 전환으로 신항만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던 전북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재부는 1선석(잡화부두)을 우선 개발한 뒤 향후 물동량 수요에 따라 추가로 1선석을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해수부 등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속도감 있는 새만금사업 추진과 우량기업 유치, 입주기업의 물동량 처리를 위해선 2선석 동시 착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만금 신항만 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예측물동량은 150만톤이다. 그러나 1선석 처리능력은 88만톤으로 2선석을 동시에 건설하지 않으면 물동량 처리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결국 해상운송 기반시설 부족으로 우량기업 유치 및 새만금 전체 개발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정치권의 증액 노력이 요구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잡화부두 1선석으로는 2025년 새만금 예측물동량 처리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해상운송 기반시설 부족으로 우량기업 유치 등 새만금 내부개발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등 기반 시설인 새만금 산업단지, 국제협력용지, 고속도로, 철도, 공항 등은 2023~2028년 완공된다.

앞서 해수부는 1단계 부두시설 규모를 확대하고, 국가 재정을 투입해 2025년까지 2선석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잡화 부두시설은 당초 2~3만톤(t)급에서 5만t급으로 확대되고 수심은 12m에서 14m로 변경됐다.

1단계로 2025년까지 완료하려던 크루즈·잡화 겸용부두는 10만t급 화물선과 대형 크루즈가 접안 가능하도록 규모가 확대됐다. 새만금 신항만의 총사업비도 2조 6186억원에서 2조 8837억원으로 늘어났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내부개발 활성화 및 글로벌기업 유치, 입주기업의 원활한 물동량 처리를 담보하기 위해선 2025년까지 2개 선석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지역을 동북아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한 필수 기반시설로 꼽히는 신항만은 현재 진입도로 및 북측 방파호안 축조공사가 재정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진입도로와 호안 등 기반시설은 2022년 완공될 전망이다.

최명국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문화재·학술2025년 역사학회 연합학술대회 개최

전시·공연현대 한국 여성 서예 중진작가전 ‘어머니의 노래’ 개최

정치일반새만금 신항만, 국내 8대 크루즈 기항지로

전북현대[CHAMP10N DAY] 전북현대 ‘우승 나침반’ 거스 포옛·박진섭이 말하다

전주‘전주 실외 인라인롤러경기장’ 시설 개선…60억 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