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해안권 관광 인프라 단절 우려
반면 전남, 칠산·천사대교 등 관광벨트 조성
5차 국토개발계획에 부창대교 담아야
실시설계용역비 30억 확보 시급
부안과 고창의 바닷길을 잇는 부창대교 건설의 조속한 건립을 통해 서해안권 관광벨트 구축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남의 경우 무안과 영광을 잇는 칠산대교와 신안 천사대교, 목포 해상케이블카를 연계한 관광 벨트가 조성되고 있다.
반면 전남 신안 천사대교(4월 개통)보다 앞서 추진했던 부안·고창 부창대교는 15년째 표류하고 있어 해양과 역사유적지를 겸비한 전북 서해안권 관광인프라가 단절돼 있는 실정이다.
부창대교는 서해안과 남해안 바닷가를 따라 연결된 국도 77호선(파주~부산)의 마지막 단절 구간으로 다리길이만 7.48km에 달한다. 여기에 4차로 국도신설까지 더하면 총 15.4km의 도로가 확충된다. 이미 건설된 신안 천사대교의 길이는 총 10.8㎞, 다리 교량 구간은 7.22㎞로 부창대교와 비슷하다.
지난 4월 천사대교가 개통된 이후 목포와 신안은 서남해안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실제 천사대교 평일 일일 차량 통행량은 7000대, 주말에는 1만 1000대로 개통 150여 일 만에 141만 대 이상이 천사대교를 통과했다.
천사대교를 찾는 관광객들은 목포 구도심 및 관광지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며 목포경제에도 큰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구 23만의 목포를 찾는 관광객은 올 연말이면 7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영광군 향화도와 무안군 도리포를 잇는 국도 77호선 ‘칠산대교’가 올 12월 개통되면 이동거리는 50㎞에서 2㎞로 단축된다. 신안군은 이에 2022년까지 복합리조트와 호텔 펜션 등을 갖춘 대규모 관광레저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성과는 전남도와 전남 정치권의 노력은 물론 목포시, 영광군, 무안군, 신안군의 협치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북의 경우 지역 간 갈등과 지자체와 정치권의 소극적인 태도로 건설교통부의 국도·국지도 5개년(2016~2020년)계획에 부창대교 건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특히 부창대교와 연계될 해상케이블카 등의 일부 시설은 지역민들의 극심한 반대를 이유로 추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북도와 정치권은 제5차 국토개발 5개년 계획에 부창대교 건설을 반영하는 데 주력하는 동시에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부창대교가 제5차 국토개발 계획에 담기기 위해서는 당장 내년부터 진행할 실시설계용역비 30억 원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부창대교가 신설되면 부안 변산국립공원과 고창 선운산 지구를 바로 연결, 70㎞를 우회해야 하는 고창∼부안간 이동거리를 7㎞로 단축시킬 전망이다. 특히 군산 새만금과 부안 변산 격포, 고창 구시포를 잇는 서해안 관광벨트가 완성돼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