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북 야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조국 정국’ 등 악재에도 文 국정 지지도·민주당 지지율 높아
전국과 다른 상황…전북 등 호남 70% 육박할 정도로 완고
바른미래·평화·대안정치, 각자도생 모색하나 호응적은 상황
“민주당과 1대1 구도로 인물론 부각해야 승부수 펼칠 수 있어”

최근 전북 정치권 야권 정당 사이에 통합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와 무관치 않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후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북 등 호남 지역은 70%에 육박할 정도로 완고하다. 일종의 지지율 결집현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 각 정당이 총선 후보를 배출한다면 더불어민주당보다 불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전북 등 호남만 유일하게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부정보다 긍정이 높은 69%를 기록했다. 조 장관 임명에 대한 평가도 57%로 나타났다. 반면 ‘부적절하다’는 평가는 28%였다.

정부 여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도 62%로 다른 권역보다 1.5~2배 가량 높았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3%, 민주평화당은 2%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한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의 민심이 부정적이자 전북 등 호남에서 결집현상이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64.8%)를 보내 당선된 문 대통령이 조국사태로 흔들리자 정국 주도권 사수를 위해 지지세가 모였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대안정치는 각자도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큰 호응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교섭단체라는 지위를 갖고 평화당, 대안정치, 무소속 의원들을 흡수해 당의 세력을 키우려는 바른미래당은 내홍만 극심해지고 있다. 평화당은 신당창당을 위해 소상공인연합회와 정치적으로 연대했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안정치도 오는 29일 발기인대회를 열기로 했지만 인재영입 난항과 무당층 증가 등의 이유로 연기했다.

당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형성되고 있다. 분열된 상태로 총선을 치르면 정당 간 대결양상으로 굳어져, 전북에서 정당지지율이 높은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국회의원(군산)은 “여러 정당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인지도 있는 후보가 여러 명 나오면 인물보다 정당을 중심으로 투표하는 성향이 강화된다”며 “이렇게 될 경우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많이 낮은 바른미래당, 평화당, 대안정치는 공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 정당 사이에 힘을 합쳐 민주당과 일 대 일 대결구도로 만들어야 인물론이 부각되고, 현역의원이 많은 야권에서 승부수를 던질만하다”고 강조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대안정치 유성엽 대표도 모두 분당된 상태에서의 총선은 공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정 대표와 유 대표는 당이 분당된 후 서로를 향한 발언을 조심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대표 모두 분당상황을 두고 후회하고 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대안정치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은 “양 측 모두 직접적으로 발언은 않고 있지만 다시 연대해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지난 국민의당 창당 때처럼 총선이 임박하면 위기의식이 고조돼 다시 연대·통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세희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7명 매몰 추정"

정치일반전북도, 관광 슬로건 공모 ‘HEY! 전북여행’ 최우수상 선정

영화·연극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완주‘모악산 웰니스 축제’서 힐링‧낭만을

장수장수군, 홍보대사 최재명 참여 홍보송 ‘장수좋다’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