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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쾌한 빈 왈츠로 만나는 한 편의 연극

오페라단 뮤직씨어터 슈바빙, 오페레타 ‘박쥐’
6일 김제문화예술회관, 14일 소리전당 공연

소프라노 이은희 교수(전북대 음악과 교수)가 이끌어가고 있는 오페라단 ‘뮤직씨어터 슈바빙’이 오페레타(operetta) ‘박쥐’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6일 김제문화예술회관과 14일 전주소리문화전당 연지홀)

뮤직씨어터 슈바빙은 전라북도 출신의 성악인들에게 진취적이고 활발한 음악활동의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예도(藝道)인 전북의 오페라 맥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이로써 제자들과 전북 성악인의 진로개척에 다소나마 보탬이 되겠다는 이은희 단장의 정열적인 이상에 대해 필자는 음악인으로서 존경심과 더불어 고마운 마음을 전해 드리는 바이다.

‘박쥐’는 인간들의 소박한 로맨스와 사랑, 질투를 소재로 한 희가극인 오페레타(operetta)이며 왈츠의 제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원작이 지니고 있는 기품과 예술적 향기를 잘 표현해내면서 음악극의 구성적인 통일감을 소홀함 없이 이끌어내었다.

노래와 연기적인 면에서 흠 잡을 수 없는 공연이었지만, 아쉬운 장면을 꼽아보자면 2막의 파티장면에서 여러 가지 민속춤이 슈트라우스의 비엔나 왈츠로 대치된 장면이 남는다. 그러나 파티에 참석한 손님들이 비엔나 왈츠의 리듬을 타고 사랑을 노래하며 흥겹게 즐거운 인생을 구가한 장면으로 이어진 것은 감독과 연출자가 지혜로운 기지를 발휘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아이젠슈타인’의 다이내믹(Dynamic)하고 극적인(Dramatic) 열창과 열연을 비롯해 ‘로잘린데’의 사랑과 분노가 교차된 애절한 노래와 열연, 하녀‘아델레’의 풍부한 음성과 세련된 익살스러운 연기는 청중들의 감동과 찬사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그 외의 싱어들과 합창단원들, 그리고 오케스트라 단원들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수준 높은 음악적인 메카니즘(Mechanism)으로 열창과 열연을 펼치는 모습이었기에 청중들로 하여금 많은 박수갈채와 감동적인 환호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본다.

결국 이 오페레타 ‘박쥐’가 내포하고 있는 의도적인 희가극의 전체 내용을 해피엔딩(Happy Ending)으로 공연해 냈음은 싱어들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결과이기에 출연자 모두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힘찬 박수갈채를 보내드리는 바이다.

/박종의 한국합창총연합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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