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무총리 지명 후 국회 기자회견
“국회의장 출신 총리, 적절치 않아 고심”
속보=신임 국무총리에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국회의원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으로 총리 지명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2일 1면 보도)
정 의원은 이날 ‘당초 21대 총선에서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출마에 무게를 싣고 있었는데, 입장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는 전북일보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 의원은 “당과 협의가 끝나지 않아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원래 종로에서 3선 도전을 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계속 총리설이 나왔을 때도 적절치 않은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과 대화와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의장출신의 총리가 적절한지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많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통도 많이 하고 저 자신도 깊은 성찰을 한 결과 그런 부분(국회의장 출신 총리 문제)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지낸 인사가 서열 5위인 국무총리가 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대한민국의 의전서열은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순이다.
정 의원은 ”국가가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총리라는 중책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과의 소통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 이유를 설명하며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주문했다”며“국회의장을 하면서 여야 간 대화와 협치를 하려는 시도를 열심히 해왔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야당과의 소통, 또 국회와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해 결국은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종로 지역구민들에게도 인사말을 남겼다. 정 의원은 “8년 전 대한민국의 오지라 할 수 있는 진안무주장수임실지역구에서 종로로 옮겨와 도전했는데 종로구민들이 보듬어 재선을 시켜주시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며 “종로에서 더 역할을 할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참으로 아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보다 더 좋은 분이 나오셔서 종로를 대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혁신성장 방안에 대해서는 “정책적 문제는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전북도민들을 향해서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 의원은 “전북도민들께서 많이 격려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어느 자리에 있든 전북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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