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하남천이두기념사업회 준비위, ‘2019 작고문학인 세미나’ 개최
한민족 근원 정서인 ‘한(恨)’을 평생의 문학적 화두로 삼고, 문학비평을 독립된 예술 장르로 발전시킨 전북문단의 어른 고 천이두 선생(1929∼2017).
그의 문학적 삶을 재조명하는 작고문학인 세미나가 지난 20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렸다.
전주시와 하남천이두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최동현)가 마련한 이날 세미나는 최동현 위원장의 기조발제 ‘한을 다스려온 문학 일생, 천이두’로 문을 열었다.
최동현 위원장은 “천이두 선생의 한론은 처음에는 한을 부정적인 것,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했으나, 차츰 긍정적인 것들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문학적, 미학적 개념으로부터 한국문화 전반에 관한 개념, 혹은 윤리적 개념으로 거듭거듭 그 외연을 넓혀 왔다”며 “한을 탐구하는 대상도 소설에서 시로, 그리고 다시 판소리로 확산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에 관한 그의 연구는 한 사람의 학자로서, 문학 평론가로서 한 가지 문제의식을 가지고 한평생을 사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를 잘 보여주는 예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주제 발표로는 임명진 전북대 명예교수의 ‘천이두 비평의 흐름’, 김성식 전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실장의 ‘시김새와 그늘로 풀어낸 판소리 미학’, 전정구 전북대 명예교수의 ‘한의 역설과 삭임의 미학’이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이경재 숭실대 교수, 곽병창 우석대 교수, 유성호 한양대 교수가 각각 참여했다.
또한 김영 김제예총 회장의 ‘창가를 서성이던 단정학(丹頂鶴)’, 정영길 원광대 교수의 ‘가까이서 느낀 천이두 문학비평의 향훈’를 통해 천이두 선생을 회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천상묵 유족 대표와 이보영 문학평론가, 홍석영 소설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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