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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밝히는 전북도민들의 수필사랑

수필동인 토방, 아홉번째 글모음 펴내…초대수필에 정진권
순수필동인, 제3집 출간…제1회 순수필문학상 수상작 수록

한 해와 작별을 준비하는 12월, 글쓰기를 사랑하는 전북도민들의 이야기가 모였다. 수필로 삶의 등불을 밝히는 이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전북문예창작회(회장 송일섭)가 수필동인토방의 아홉 번째 글모음 ‘그리고 부채질을 해 주었다’를 발행했다.

양미숙, 이경수, 조순배, 김명규, 김형진, 박준수, 김정미, 박춘민 씨의 글이 실렸다. 결실의 계절에 한 땀 한 땀 써 내렸던 각자의 작품을 모아 엮었으니 그야말로 소중한 수확이다.

“수필을 쓰시는 분들을 더 많이 토방으로 초대하고 싶은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 함께 토론하고 공부하며 삶의 진지한 얘기들을 나누고 싶은 분들을 기다려 본다. 우리는 생이 저무는 순간까지 글쓰기를 잊지 않을 것이다.”

초대수필로는 정진권 수필가의 글 ‘짚신 고(考)’를 소개했다. 유년시절부터 함께 해온 짚신에 얽힌 추억과 그리운 사람에 대한 감상을 적었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순수필동인회(회장 이명화)는 순수필동인지 제3집을 펴냈다. ‘가을을 먹다’라는 제목의 책에는 ‘제1회 순수필문학상 수상작’ 소식도 함께 담았다.

이명화 순수필동인회장은 이 책의 머리말을 통해 “생명력 없는 글은 공허한 메아리”라고 말했다. 온갖 소리와 몸짓으로 세상이 혼란스러웠지만, 순수필 동인 제3집을 선보이며 작은 위안을 얻었다는 것.

회원 수 11명으로 운영되는 ‘순수필동인’은 소규모의 문학단체이지만 한 달에 한 번 합평회를 여는 등 수필의 문학성을 높이고 수필문학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힘쓰고 있다.

제1회 순수필문학상 수상작은 라옥순 씨의 ‘우화’다. 감정을 절제하면ㅅ허도 서정적인 요소와 서사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조화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망자의 혼이 나비가 되어 날아가기를 바라는 마지막 단락에는 긴 여운이 감돈다.

더불어 신영규, 이경옥, 이명화, 이순종, 전성권, 황점복, 황점숙, 박갑순, 고명환, 박영삼 등 회원들의 글이 모여 이번 책을 완성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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