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들 생환여부 더불어민주당 텃밭 탈환과 맞물리는 상황
한신협 여론조사 현역의원 우호적이었으나 민주당 선호도 높아
야권 4+1협의체 참여, 현역프리미엄 내세운 지역구 활동 주력
민주당 지역구 활동과 함께 새만금공항 등 文정부 성과 내세워
인물론 강하게 작용하면 현역의원, 정당선호도 높다면 민주당 유리
전북 선거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현역 의원들의 생환여부다. 지난 20대 선거에서 국민의당 돌풍으로 야당 소속 의원이 전체 80%에 육박하다보니 현역 의원들의 생환여부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 탈환과 맞물린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인물과 정당을 두고 고민하는 전북 민심이 엿보였다. 전북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9개사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5일~29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0.98%p)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56.9%였다.
반면 정당을 기준으로 후보를 판단할 때는 민주당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53.1%에 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올 총선 민심에 인물론이 강하게 작용하면 현역의원이, 정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리해지는 셈이다. 전북 여야 의원들의 생존전략을 살펴본다.
야권 현역의원
생존전략
야권 현역의원들은 통합을 염두에 두고 생존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정치 신인 및 전직 의원출신 후보가 접근하기 어려운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당에서 지도부 위치에 있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은 4+1협의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평화당+대안신당)에 참여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 협상에 나서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높였다. 이런 활동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개별의원이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평화당 김광수·새로운보수당 정운천·대안신당 김종회·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일찍부터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분주하게 의정보고회를 개최한 뒤 의정보고서를 배포하고, 민원의 날 행사에 분주하게 참석하고 있다.이는 예비후보에 비해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여권 현역의원
생존전략
더불어민주당 이춘석·안호영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한 지역구 홍보 활동에 매진하면서,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선 집권여당인 민주당 의원이 많아야 전북 예산확보와 주요 현안 해결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논리다.
이 때문에 당의 후보영입 전략도 지켜보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호남에서 50%대의 지지율을 받는 민주당은 지원 유세를 강화하고 인재영입을 통해 자력으로 전북 등 호남 의석을 석권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막판까지 자당 예비후보가 현역의원보다 경쟁력에서 밀릴 경우 상대방 현역 의원을 영입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전북 일부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에 비해 경쟁력이 밀린다는 평가가 있어서다.
이들은 또 정부 여당 소속 의원인 만큼, 새만금 국제공항·상용차산업 혁신 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R&D) 예타면제, 새만금 신항만의 국가재정사업 전환, 전주·완주 수소시범도시 선정 등 문재인 정부 내의 성과도 내세우고 있다.
전망
사분오열된 야권이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고 돌풍을 일으켜 인물론이 강세를 보이면 야권 현역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유리할 수 있다. 특히 오차범위 내 접전지역이 승부처다.
다만 전북이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에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견고한 점을 감안하면 현역의원이 적은 민주당으로 표가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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