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국립익산박물관 정식개관 “고대 사원과 사리장엄구 브랜드화”

10일 개관행사 열고 상설전시실 등 공개, 주변 경관 고려 반지하로 설계
익산 백제·미륵사지·역사문화로 나눈 상설전시실엔 최초 공개 자료 풍성
개관 기념 특별전 ‘사리장엄 - 탑 속 또 하나의 세계’도 3월 29일까지

10일 익산 미륵사지에서 열린 국립익산박물관 개관식에  송하진 도지사,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정헌율 익산시장 등 참석자들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 전북도
10일 익산 미륵사지에서 열린 국립익산박물관 개관식에 송하진 도지사,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정헌율 익산시장 등 참석자들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 전북도

익산시 금마면, 삼국시대 불교사원 중 최대 면적으로 자랑하는 미륵사지 남서쪽에 자리잡은 국립익산박물관이 지난 10일 빗장을 열었다. 지난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고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국립으로 전환된 이후 약 4년 만이다.

익산박물관은 미륵사지 경관을 최대한 침해하지 않도록 지하 2층, 지상 1층의 반지하구조로 전시실을 설계했다. 연면적 7500㎡, 전시실 면적 2100㎡의 규모에 달한다.

이날 개관식과 함께 전시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한 유물은 국보 및 보물 11점을 비롯해 모두 3000여 점. 국립익산박물관은 현재 미륵사지 출토품 2만3000여 점을 비롯해 전북 서북부의 각종 유적에서 출토된 3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10일 열린 개관행사에서는 학예사의 설명으로 상설전시실과 개관 기념 특별전을 둘러보며 주요 전시품과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도(古都) 익산의 역사문화유산을 선보이고 백제 왕도의 위용을 드높이겠다는 계획에 걸맞게 미륵사지 석탑과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등 유물과 유적에 밀착해 익산의 역사·문화를 증명했다.

신상효 국립익산박물관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인 미륵사지석탑과 그곳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를 중심으로 전시와 교육업무에 집중하겠다”며 “익산박물관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행복과 만족을 줄 수 있는 문화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건립 사업을 총괄한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고대 사원과 사리장엄구를 브랜드화한 국립익산박물관이 ‘보석의 도시’ 익산의 새로운 문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열린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행사에서 학예사가 관람객을 대상으로 상설전시실 전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행사에서 학예사가 관람객을 대상으로 상설전시실 전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상설전시실은 △익산 백제 △미륵사지 △역사문화 등 3가지 주제로 구성했는데,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가 많았다.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구의 공양품을 감쌌던 보자기로 추정되는 비단 직물과 금실, 제석사지 목탑이나 금당 안에 안치됐을 흙으로 빚은 승려상의 머리, 미륵사지 석탑이 백제 멸망 이후인 통일신라시대에도 보수 정비됐음을 알려주는 백사명 납석제 항아리, 1917년 발굴된 지 102년 만에 다시 공개되는 쌍릉 대왕릉 나무관 등이 최초로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쌍릉 대왕릉의 나무관은 대왕릉에서 직접 떼어 온 봉토의 토층을 비롯해 실제 크기의 돌방무덤과 함께 전시돼 현장감을 더했다.

이밖에도 1965년 석탑 보수공사 중 발견돼 오랜 기간 국립전주박물관에 전시됐던 국보 제123호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익산 입점리 고분군 금동관모, 원수리 출토 순금제불상 등 익산의 유산이 고향으로 돌아와 의미를 더한다.

개관 기념 특별전시 ‘사리장엄 - 탑 속 또 하나의 세계’도 이날 개최해 오는 3월 29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국립익산박물관의 대 표 문화재인 백제 왕실 발원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의 의미를 기념하기 위한 자리다. 국보 제327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장엄, 보물 제1925호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 등 사리장엄 15구를 한자리에 모았다.

기존의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건물은 어린이박물관과 보존과학시설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미륵사지 남쪽에는 전통문화체험관, 자연지형 녹지, 광장, 주차장 등을 마련함으로써 국립익산박물관과 연계한 각종 교육과 문화행사가 가능한 복합문화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0일 열린 국립익산박물관 개관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춘석·조배숙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조규대 익산시의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용상 문화관광체육부 제1차관,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해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엄철호·김태경 기자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