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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군산 유권자 만나보니…“경제 살릴 수 있는 후보 뽑겠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 경제 문제 최대 화두
"정당 중심 뽑는다" 유권자, 문재인 정부 성공 방점
인물 방점 둔 유권자 "정당 바람은 시대착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군산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지난 11일 5일장이 열린 군산 대야시장에서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군산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지난 11일 5일장이 열린 군산 대야시장에서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오세림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군산 선거구의 민심은 악화된 군산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

다만 ‘정당이냐’, ‘인물이냐’를 두고 갈등하는 모양새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총선 이슈가 묻힌 탓에 정당과 후보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유권자도 상당수였다.

지난 10일 군산지역 현지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공통적으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높아진 실업률과 인구유출 문제를 거론했다.

직장인 이택환(28) 씨는 “군산의 악화된 경제문제에 관심이 많고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을 수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홍모 씨(27)는 “군산 내에 있는 회사들이 줄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어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다”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를 뽑겠다”고 말했다.

정당을 보고 뽑는다는 유권자와 인물을 중심으로 판단한다는 유권자가 갈렸다.

정당에 중심을 둔 유권자들은 문재인 정권의 성공에 방점을 두는 경향을 보였다. 총선 후보와 시의원 보궐선거 후보 캠프가 밀집된 수송동에서 만난 이모 씨(59)는 “향후 문재인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야권의 탄핵공세나 네거티브 공세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물에 중심을 두는 유권자들은 전북의 ‘민주당 열풍구도’를 두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군산대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김진택(32) 씨는 “특정 정당의 ‘바람’을 보고 판단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다”며 “정당과 관계없이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과 공약을 본 뒤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송동에서 약국을 하는 최모 씨(53·여)는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 실현 가능한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말만 앞세우는 후보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15 총선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유권자도 상당수 있었다. 약사인 오모 씨(34·여)는 “코로나19가 건강과 민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 총선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며 “주변 지인들도 후보들의 면모나 공약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답변했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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