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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110주기, 평화의 선율이 피어나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신춘음악회 ‘PEACE’
27일 저녁 소리전당 연지홀…유튜브 통해 중계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를 맞아 안 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국악관현악 무대가 평화에 대한 열망을 두드린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의 2020 신춘음악회 ‘PEACE(평화)’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류상록 전 기획실장이 대본을 썼으며, 권성택 관현악단장의 지휘로 ‘조마리아의 편지’와 ‘꼬레아 우라!’ 등 창작 초연곡을 선보인다.

구성진 소리과 함께 대금협주곡 ‘영원’, 해금협주곡 ‘혼무’가 어우러지며 ‘영원한 왕국’을 그려낸다.

첫 무대는 대금협주곡 ‘영원(Eternity)’으로, 수제천 원곡과 마찬가지로 먼 거리를 길게 퍼져 나가는 듯 길고 느린 선율과 리드미컬한 패턴이 인상적인 곡이다.

대금협연에는 서정미 관현악단 부수석이 나선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및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이며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 번째 무대는 여창과 관현악 ‘조마리아의 편지’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임을 강조한 편지글로 잘 알려져 있다. 여창에는 김세미 창극단 수석이 조마리아 역을 맡아 자식에 대한 애절한 사랑을 풀어낸다.

이어지는 해금협주곡 ‘혼무’(Dancing With Spirits)는 동해안 별신굿을 바탕으로 8개의 짧은 악장이 이어진다. 전통예술장르인 ‘별신굿’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 특유의 장단과 선율 표현을 곡에 녹여냈다. 해금협연에는 국악학 박사이며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해금 이수자인 장윤미 관현악단 수석이 참여한다.

네 번째 무대는 위촉 초연곡 ‘꼬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로 채워진다. 동양평화론을 바탕으로 한 이 곡은 안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어록을 노랫말로 삼고 남창, 판소리합창, 국악관현악을 더한 음악극 형식으로 엮었다. 안중근 역은 김정훈 창극단원이 맡았으며 함께하는 판소리합창으로 많은 독립투사들과 백성들의 소리를 표현한다.

이날 공연의 대미는 ‘영원한 왕국’이 장식한다. 평안남도에 위치한 강서대묘의 벽화 ‘사신도‘를 소재로 한 곡으로, 작곡가 김성국은 벽화에 표현된 민족적 기상과 유려한 선과 신비한 색채감 그리고 생동감의 예술적 혼을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했다. 특정한 악기군의 사운드와 전통적 표현방식을 탈피한 선율이 어우러진다.

당일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객석 띄어앉기로 운영되며, 26일까지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예약할 수 있다. 공연장에서 관람하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국악원 홈페이지와 유투브 채널 ‘국악 똑똑TV’를 통해 생중계고, 이후 다시 볼 수 있도록 영상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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