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 손병희 선생의 발자취를 통해 3·1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문화국제협회는 24일 전주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에서 ‘선열들의 혼은 한문화의 얼’을 주제로 3·1혁명 101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암 손병희 선생과 천도교단의 독립운동 실행 과정’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임형진 박사(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천도교종학대학원장)는 “동학시대를 마무리하고 천도교시대를 이끈 의암 손병희의 리더십은 가장 변혁적인 상황에서 출현한 리더십으로서, 천도교를 안정적 기반 위에 올려놓아야 할 시대적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또 “천도교인들뿐 아니라 민족 전체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에 헌신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를 깨닫고 행동하게 이끌었다”면서 “동학이 추구한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는 사회(인내천)’를 실현하기 위한 흐름이 창도자인 수운 최제우부터 해월 최시형 그리고 의암 손병희 시대까지 일관되게 진행됐고, 이는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도 이상사회를 향한 발걸음이 멈추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강현 박사(동의대 겸임교수)는 ‘민족대표 33인의 재판기록 연구’ 주제 발표를 통해 “일제강점기 서슬 퍼런 상황에서 민족대표 33인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의 독립이 가능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들의 업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 “재판기록을 보면 내재적으로 민족독립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던 천도교와 기독교, 불교 등은 민족독립이라는 조선 민족의 열망을 위해 종교적 차이를 벗어던지고 하나가 됐고, 이 세 종교의 연합은 3·1독립운동의 민족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한 국제 정세의 변화와 이를 주도한 미국의 대통령 윌슨이 제창한 민족자결주의를 내면화해 이를 독립운동으로 귀결시킨 민족대표들의 국제적 안목과 행동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족대표에 대한 더 많은 연구와 자료 수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암 손병희 선생과 소파 방정환 가계도’라는 주제를 발표한 장정희 박사(방정환 연구소장)는 “방정환 선생의 가계도를 그려나가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하던 중 민족의 영도자,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큰 사상적 혁명을 이끈 의암 손병희 선생의 가계도가 어느 문헌에도 소상히 그려져 있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면서 “실질적으로 그 후손을 찾아 뿌리를 확인하고 증언을 채록해 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한 김관수 한문화국제협회 이사장은 “오늘 자리가 3·1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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