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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폭우 피해 지역,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순창군 유등면 외이마을 주변 농경지와 축사 등이 지난 8일 물에 잠겨 있다. 오세림 기자
순창군 유등면 외이마을 주변 농경지와 축사 등이 지난 8일 물에 잠겨 있다. 오세림 기자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급으로 불리는 폭우가 장수와 무주, 남원, 순창 등 도내 전역을 강타한 가운데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전북 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과 자치단체는 해당 조치를 중앙정부에 요구하기 위해 피해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광주에 있는 영산강 홍수통제소를 들러 홍수 관리 상황을 점검한 뒤 전남 곡성과 담양을 방문해 “모든 피해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0일 수해 피해를 크게 입은 전북 남원 등지를 현장 점검할 예정으로,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계획이다.

전북 정치권의 행보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전북 10명의 국회의원은 각각 자신의 지역구 수해 현장을 점검한 뒤 조속한 피해 복구 대책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남원임실순창)은 9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남원·임실·순창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수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한 4차 추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섬진강 제방이 붕괴되면서 남원 금지면과 송동면, 대강면 일대 마을, 순창 유등면과 적성면, 동계면 일대, 임실 관촌면 등에서 하우스·축사까지 모두 침수됐다. 또 순창과 임실도 누적강수량이 500mm에 육박하면서, 섬진강 유역 인근의 마을들은 도로가 유실되어 고립되거나 통째로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의원은 “물폭탄으로 섬진강 유역인 남임순 지역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다. 더욱이 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농촌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폭우 피해도 농축산인들에게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8일 오후 집중 호우로 남원시 금지면 섬진강 인근 금곡교 제방이 100m 가량 붕괴되면서 마을 450가구가 침수됐다. 사진=남원시 제공
8일 오후 집중 호우로 남원시 금지면 섬진강 인근 금곡교 제방이 100m 가량 붕괴되면서 마을 450가구가 침수됐다. 사진=남원시 제공

이어 “농촌지역 수재민들이 일어설 수 있는 빠른 복구와 지원이 절실하다”며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을 상대로 남임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전북과 전남을 아우르는 섬진강 유역 인근 수해지역에 대해서는 정부의 긴급지원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서, 호남지역 뿐만 아니라 이번 폭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에 대해서도 복구를 지원할 수 있도록 ‘4차 추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도 자신의 지역구를 긴급재난지역으로 추진하기 위해 , 전라북도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무주와 장수 지역은 도내에서 가장 큰 피해가 큰 지역인 만큼 비상한 관심을 갖고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할 방침이다.

안 의원은 완주,진안, 무주,장수군과 더불어 각 지역별 피해상황을 면밀하게 조사 중이라며 “긴급재난지역으로 지정받을 수 있는 요건을 맞춰,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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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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