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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김영주 작가 첫 동화 <레오와 레오신부> 발간

김영주 작가의 첫 동화가 발간됐다. <레오와 레오 신부> (푸른생각).

이 동화의 주인공은 성당에 가기 싫은 소년 레오다. 신앙심 깊은 가정에서 태어나 원치 않은 성당에 억지로 다녀야만 하는 열한 살 소년 레오. 어른들이 강요하는 신앙과 ‘성당에 다니면서 왜 저래?’라고 하는 사람들의 선입견이 불편하기만 하다.

어느 겨울 날, 레오가 다니는 성당에 새로운 보좌 신부가 왔다. 레오와 세례명이 똑같은 레오 신부다. 레오 신부는 추운 날씨만큼이나 차갑고 냉랭하기 그지없다. 장난치고 떠드는 아이는 가차 없이 꾸짖고, 미사에 늦는 사람은 내쫓아 버린다.

어느 날 학교 친구들과 축구 시합을 하던 레오는 햄버거를 먹으러 가는 것도 포기하고 미사에 늦을세라 성당으로 달려갔다. 5분 지각! 땀을 뻘뻘 흘리며 슬그머니 자리에 앉으려는데, 레오 신부님은 레오를 내쫓고 말았다. “햄버거도 포기했는데, 5분밖에 안 늦었는데…” 속상한 마음에 급기야 다시는 성당에 오지 않겠다며 뛰쳐나온 레오. 레오는 정말 성당에 가지 않게 되었을까.

반항적인 레오와 까칠한 레오 신부는 사이가 좋아질 듯하면서도 매번 어긋나고 충돌한다. 레오는 주위 사람들과 갈등을 빚고 상처도 입지만, 결국은 문제를 스스로 헤쳐 나간다. 미사에 나갈지 말지도 스스로 결정하고, 복사가 되기 위해 노력도 한다. 이 동화는 스스로의 의지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김 작가는 “이야기 속 주인공 레오는 갈등과 위기를 겪고, 충돌 속에서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그 해답과 치유 방법을 자기 스스로 찾아낸다”며 “이야기에서 강요된 신앙으로 무조건 행복할 거란 편견을 깨고 싶었다. 까칠하고 완고한 레오 신부님도 어린 레오에게 배우는 모습을 바라볼수 있다. 우리는 서로의 거울이 되어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우석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18년 동화 <가족사진> 으로 동양일보 신인문학상(동화 부문)을 수상하고, 같은 해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 <마키코 언니> 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초등학교 글쓰기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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