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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글쓰기로 존재 확인”… 전북 문단들 동인지 펴내

전북시인협회,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작품집 발간
전북수필가대회 조직위, 대회 취소 아쉬움 글로 달래
전주풍물시동인회, 순수필동인 등 잇따라 문집 내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감염병 위기로 사람 간의 거리를 둬야 하는 요즘, 전북지역 시인·수필가들이 문학인과 문학의 거리는 멀어지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작가들이 힘든 한 해 동안 지치지 않고, 오히려 더 활발히 써 내려간 글들을 묶은 문집들이 잇달아 나온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 펜을 놓지 않은 문학인들의 결실이 값지다.

전북시인협회는 연간 작품집 제22집 <시의 땅> 으로 한 해를 갈무리했다.

이번 문집에서는 50년 동안 시만 보고 달려온 이운룡 시인의 일간지 인터뷰와 제21회 전북시인상 수상자인 김계식·정연정 시인의 수상 작품·소감 등을 특집으로 다뤘다. 고(故) 정희수 시인 5주기를 추모하며 유족이 엄선한 시편들을 통해 시인의 시 세계도 살펴봤다.

김현조 전북시인협회장은 “전북시인협회에서는 어렵고 혼란한 시기에도 많은 시를 썼고, 사회를 아름답게 장식했다”며 “시인의 사명 중 하나는 사회를 아름답게 기록하는 데 있다. 시인들이 기록하고 전시하는 문자와 의미의 아름다움은 어려운 시기에 더욱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수필가대회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로 개최하지 못한 ‘제2회 전북수필가대회’의 아쉬운 마음을 담아 문집 <나는 수필가> 를 발간했다.

윤철 전북수필문학회장은 “어렵게 시작한 수필가대회를 어떻게든지 전북 수필 문단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으로 이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비대면 방식인 문집 발간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집은 도내 수필가들이 한 해 동안 삶에서 길어 올린 120여 편의 글들로 채워졌다. 김남곤 전 전북예총 회장, 손광성 수필가, 안성수 제주대 명예교수의 문학 지상특강도 실렸다. 또 특집으로 수필의 문학성과 철학성 등을 주제로 한 발표를 다뤘다.

전주풍물시동인회는 사화집 제29집 <그믐달을 씻어 안쳐 놓고> 를 펴냈다.

김남곤, 김기찬, 김미림, 김영, 문금옥, 박영택, 박철영, 소재호, 신해식, 심옥남, 우미자, 유인실, 이동희, 이문희, 장욱, 정군수, 조기호, 조미애, 조정희, 조춘식, 진동규, 최만산 시인의 작품과 시작노트가 함께 담겼다.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는 동인지 제19집 <모악 에세이> 를 발간했다.

초대글로는 김우영 문학평론가의 글을 실었다. 회원들의 글쓰기 열정이 돋보이는 작품들도 모아 정리했다. 김형진 문학평론가의 ‘부정적인 현실에서 찾고 싶은 긍정의 역사’, 배귀선 원광대 교수의 ‘수필의 액체성과 이미지’를 주제로 한 평론도 소개했다.

순수필동인은 동인지 제4집 <유리벽 너머> 를 내놨다.

이번 호에서는 제2회 순수필문학상 당선작 소식, 제1회 순수필문학상 수상자 초대글 등을 다뤘다. 이와 함께 이경옥, 이명화, 이순종, 전성권, 황점복, 박갑순, 박영임, 신영규 수필가 등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엮었다.

이명화 순수필동인 회장은 “미력하나마 순수필동인들의 열정이 어두운 세상 한 구석쯤 밝힐 수 있으리라는 욕심으로 이번 문집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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