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익산갑)이 지난 16일 “장점마을 사태를 외면한 백복인 사장의 연임을 반대 한다”고 밝힌데 대해 KT&G가 “당사는 ‘장점마을 사태’와 관련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이 “발암물질인 연초박을 마을인근 비료공장에 판매한 KT&G가 직접 나서 장점마을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적정한 보상을 하라”고 촉구하자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다’라는 게 회사의 공식입장이다.
KT&G는 17일 해명자료를 내고 장점마을 사태를 촉발시킨 연초박의 매각절차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KT&G 이날 “(당시)연초박은 폐기물관리법 및 비료관리법 등에 따라 재활용될 수 있었고, 회사(KT&G)는 법령상 기준을 갖춘 폐기물처리시설인 비료공장을 통해 적법하게 매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KT&G는 이어 “지난 2019년 11월 환경부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에 따르더라도 비료업체가 퇴비로만 사용해야 할 연초박을 불법으로 유기질 비료 원료(건조 공정)로 사용함으로써 문제가 생겼다”며 “본래의 용도와 다르게(비료업체가)불법으로 건조하던 과정 중 배출된 유해물질이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KT&G는 “이와 관련한 위법행위가 확인된 바도 없다”면서 “감사원 역시 KT&G가 아닌 지자체의 지도·감독상 책임을 지적했다”고 부연했다.
백 사장의 연임절차가 진행되는 데 대해선 “(회사)정관에 따라 독립된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공정하고 엄격한 절차에 따라 사장 후보를 선정하고 있다”면서 “추천위는 백 사장이 재임기간 동안 보여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체계 구축 등의 성과와 향후 회사의 지속성장을 이끌어갈 리더십 등을 고려해 그를 다시 사장 후보자로 선정했다. 사장 후보자 선임 여부는 KT&G 주주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KT&G의 입장을 전해들은 김수흥 의원과 장점마을 주민들은 “‘바른 기업’, ‘깨어있는 기업’,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공헌’을 경영가치로 내세운 KT&G가 ‘법적책임’ 운운하며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마저 회피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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