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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연기 결정 못 내린 민주당 의원총회, 공은 송영길 대표에게

22일 열린 민주당 의총서 경선 연기 여부를 놓고 찬성쪽과 반대쪽이 의견팽팽
이재명계와 반 이재명계 대립 구도
부동산 투기의혹 비례대표인 윤미향, 양이원영은 제명, 나머지 지역구 의원들 소명과정도 언급
민주당 내홍진화 숙제, 투기문제도 매듭짓고 가야 국힘에 압박할 수 있는 명분 마련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후보 경선연기‘를 논의하기 위해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3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이날 의총에선 이재명계와 비 이재명계 간 찬반 격론이 팽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안에 쏠린 관심을 반영하듯 정원 174명 가운데 139명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다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선일정 최종 확정을 시도할 계획이다. 사실상 공은 송영길 대표에게 넘어간 셈이다. 당 지도부는 당무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원회에서 이 문제의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경선 연기를 찬성하는 의원 66명의 소집요구로 열린 이날 의총에선 20명의 의원이 공개 발언에 나섰다. 의총은 시작부터 의총 전면 공개 주장과 비공개 주장이 엇갈렸다.

5선의 설훈 의원이 의총 공개를 요구하자 보건복지위원장인 김민석 의원도 “의총도 그렇고 당무위원회도 원래는 공개가 원칙이다. 그런 것들을 너무 피하는 것이 꼭 아름다운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개를 요구했으나 결국 의총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의총은 양측 간 신경전으로 이어졌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홍기원 의원과 정세균 전 총리를 돕는 김종민 의원 등은 경선 흥행을 위해서는 일정 연기가 필요 하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재명계인 김병욱·김남국 의원 등은 원칙론을 이유로 일정대로 경선을 마무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 발언 과정에서는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의원이 더 많았다는 게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의 전언이다. 경선 연기에 힘이 실리자 일정 변경에 반대하는 이재명계 조정식·안민석 의원이 추가 발언 신청을 하기도 했다. 다만 발언 과정에서 찬반 양측의 감정이 격화되지는 않았다.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은 “4·7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이 위선과 무능인데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고 (경선 연기를 놓고)왈가왈부하는 건 국민이 떡줄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게 아니냐”는 쓴소리를 하기도했다.

이번 의총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에서 투기 의혹을 받은 비례대표 양이원영 의원과 윤미향 의원을 출당 조치도 이뤄졌다. 양이 의원에게는 농지법 위반 의혹이, 윤 의원에게는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권익위는 최근 민주당 의원 12명과 관련한 16건의 법령위반 의혹소지 내용을 민주당에 통보했고,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8일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을 권유했다.

이중 탈당한 지역구 의원은 아직까지 없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와 관련한 압박을 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투기문제도 매듭짓고 가야 국민의힘을 질타할 수 있는 명분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의원총회에 앞서 “양쪽(원칙론과 연기론) 충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의원들의 질서 있는 토론을 잘 경청 하겠지만, 의사결정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정리할 사안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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