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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방선거 본선 경쟁구도 “국민의힘 자구책에 달렸다”

현재 추이대로라면 민주당 독주체제 이어질 것으로 예상
국힘 지지율 오르지만, 정운천 등판 등 흥행카드 있어야
민주당 측 지선준비 빠르고 조직적, 경쟁구도 위한 야권 경선 활성화 대책 필요
지지율 최순실 사태 이후로 다시 회복세, 야당 지도부 차원의 자강책 마련돼야

내년 6·1 지방선거에 나설 전북지역 후보자들의 윤곽이 구체화 되고 있는 가운데 본선 흥행을 위한 경쟁구도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 정치권의 움직임이나 현 추세대로라면 도내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독주체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강력한 자구책을 마련할 경우 경쟁구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민의힘 전북도당에 따르면 전북에서 보수정당 지지율은 이명박 정부 이후 정운천 의원이 19대 총선에서 전주을에서 당선되면서 10% 이하를 맴돌던 정당지지율이 18대 대선 당시 13.2%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거치면서 19대 대선에선 3.34%까지 떨어졌다. 이후 21대 총선에선 소폭 회복한 5.73%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정운천 도당위원장을 제외하고, 전북선거판에 뛰어들 인물은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9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달 초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국평균 37.1%로 이중 19%가 전북을 비롯한 호남에서 얻은 지지율 이었다. 이 조사는 지난 5~9일까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표본오차는 ±2.0%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5.3%였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에 따르면 올해에는 지난 12일까지 882명이 당원으로 가입했으며 이중 65%가 20~30대 청년층이었다. 전북지역 젊은 층에서 호감도가 낮았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총 당원 수는 6만7506명으로 이중 책임당원이 1111명 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804명에서 307명이나 회복한 수치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도 이에 따른 조직정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최근 전북도당과 광주시당, 전남도당만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조직 점검에 착수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내년 지선을 대비해 전북에서 인적역량을 강화한‘서진정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전북에서 청년들의 당원 가입이 이어지면서 호남에서 우리당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며“지도부에선 청년 유권자는 물론 지역 내부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기존의 문제점을 찾아 조직을 정비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국민의힘이 이번 조사를 통해 인적쇄신을 단행할 경우 이제까지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도 내지 못했던 관행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또 보수정당에서 후보자를 내더라도 본선에 이르러서야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마구잡이로 공천을 준 것과 다르게 충분히 역량인사를 내세울 것이란 기대감도 전북도당 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선거자금을 부담하면서 보수정당 후보로 나설 유력인사를 찾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중앙당 차원의 특단의 대책 없이는 치열한 경선을 치르고 조직을 정비한 민주당 후보에게 밀릴 수밖에 없는 관측도 나온다. 현실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의힘이 전북 전역에 후보를 내고,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친다면 전북정치의 경쟁구도가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란 게 정치권의 이야기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에서의 선출직은 ‘민주당 지도부가 만드는 임명직’이나 다름없다는 인식이 지역정치인들 사이에서 팽배한 것이 사실”이라면서“지방선거 후보자들은 무소속이 강세인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본선보다 경선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다, 지역 언론 역시 민주당 경선 후보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 현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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