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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참교육

김홍도의 '서당'
김홍도의 '서당'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교육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교육자는 언제나 신중해야 하며 소극적이어서는 안 된다. 성공을 가르치되 실패를 인정하는 법도 함께 깨닫게 해주어야 하며 월등함을 교육하되 평범이란 소중함도 각인시켜야 한다.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으나 최고의 성취를 위해 노력이라는 원동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것도 꼭 느끼게 해주자. 더불어 노력의 결과와 신의 축복이 함께 있음을 소중히 알려주고 그러한 결과로 나타난 모든 성취 기쁨과 실패의 아픔에 감사함을 알려주자.

자신과 함께하는 모든 이. 즉 공동체라는 테두리의 모든 구성원에게 사랑과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고 그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함께 소통하며 서로의 화제를 이끌어 보자. 누구나 배울 수 있으나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하고 상대를 경쟁자이기보다는 더불어 행복하기 위한 동반자라 알리며 서로의 손을 내밀자.

자만심과 이기심에 빠져 타인의 이로움을 질투하고 투정과 시기의 못난 시간을 보내는 이에게는 냉정한 충고와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 그 충고와 가르침에도 수긍치 못하고 자신만의 관념에 빠져 독단적인 행동과 말을 전하면 용납지 말고 그에 상응하는 벌을 주자. 백만 마디의 충고보다 진심 어린 벌 한번은 무엇이 잘못인지 모르는 그들에게 이유를 찾고 주변을 돌아보게 하며 자아를 찾는 계기로 만들 것이다. 잘못을 알고 잘못을 저지르는 이는 많지 않다.

세상 모든 이는 자기 행동과 언행에 이유 있다고 생각하며 그에 상응하는 원칙도 만든다. 혹자는 잘못된 언행이나 관습을 합리적이란 판단으로 포장하고 억지 논리로 만들어 주장하며 그러한 주장은 권리로, 권리는 그 누구도 허물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로 자리 잡는다. 그러한 행동과 언행은 정당한 사유 없이 규칙과 규범이 되어 버리고 자가당착을 만들어 혼돈을 키우기도 한다.

공동체. 즉 우리 사회는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모두의 공통된 동질성과 공익을 위한 사회이며 만약 사익을 위한 구성원이 만연한다면 그 공동체의 존재가치는 없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기본적인 준칙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구성원에게 훈육은 꼭 필요하며 그에 따른 관리도 병행되어야 한다. 자신만의 사익을 쫓다 보면 개인의 감정과 주장만 난무하며 덕목을 잃어버리고 음해, 시기, 질투, 무시 등 치졸한 권리로 둔갑하여 그들만의 당위성으로 포장된다. 그러한 허위의 당위성을 공동체밖에 알려 합리화를 항상 만들고자 하지만 우둔한 그러한 모습은 이미 세상 모든 이들의 조롱거리가 될 뿐 가치를 잃어버린 목적이 된다.

교육이란 삶에 있어 옳고 그름을 알게 하고 바르게 판단하는 자아를 만드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우리 민족은 교육을 중요시하며 먹고 사는 기본적인 생활 다음으로 제일로 여겼으며 현시대에도 같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남을 위한 배려가 없어지는 사회에서 다시금 바라보게 되는 단어 바로 “참교육”. 과거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의 바르고 평등한 삶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교두보로 우리 교육자의 사명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하고 중한 역할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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