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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남임순 지역위원장 ‘불꽃 튀는 3파전’

이환주 · 이강래 · 박희승, 벌써부터 물밑견제 구도 팽팽
세후보 모두 강점 · 약점 명확한 편으로 판세 속단 일러
일각서 제기된 이용호 복당 연계론, 이 의원 본인 일축

(왼쪽부터)이환주 남원시장, 이강래 전 의원, 박희승 전 위원장
(왼쪽부터)이환주 남원시장, 이강래 전 의원, 박희승 전 위원장

장기간 대행체제로 운영됐던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이환주 남원시장, 이강래 전 의원, 박희승 전 위원장 간 불꽃 튀는 3파전이 예상된다. 남임순 지역위원장 선출작업은 10월 10일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결정 이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번 경쟁은 17년 만에 지구당 부활이 예고됨에 따라 더욱 치열한 견제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지역위원장 선출은 사실상 다음 지선은 물론 총선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면서‘공천전쟁’을 방불케 할 전망이다.

이러한 배경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12일 2004년 폐지된 지구당 제도 부활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에 의견을 모은데 있다.

앞서 민주당 2020더혁신위원회는 지난 3월 지역과 현장중심 정당 활동을 강화할 방안으로 시·군·구 지구당 신설을 제시한 바 있다.

과거 국회의원은 물론 원외정치인들의 활동거점이었던 지구당은 1962년 도입된 이후 폐지 시까지 불법 조직 동원과 금권선거의 중심이라는 비판 속에 존재해왔다. 그러나 지구당 폐지는 현역 기득권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여야 대표들은 원외인사 발굴을 위한 대책으로 지구당 부활을 꺼내 들었다.

남임순 지역위원회의 경우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세 사람 모두 지역 내에 강력한 정치적 입지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그만큼 강점과 약점 역시 명확하다는 게 정치권 내의 평가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현재 지역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고, 2011년 재보선 이후 남원에서 내리 3선을 했다. 3선 단체장으로서 무난한 시정운영과 온화하고 합리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이 시장은 단체장으로서 지역위원장을 맡을 경우 또 다시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있어 이를 해소하는 것이 과제로 지목된다. 비슷한 입장이었던 김승수 전주시장이 지자체 집행부와 의회 간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강조하며 전주을 지역위원장에 나서지 않은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 시장은 지역위원장 도전의사를 묻는 질문에 “시정에 집중하다보니 관련 일정을 잘 못 챙기고 있었지만, (위원장 선출 작업이 시작되면)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하고 있다”면서 의지를 내비쳤다.

이강래 전 의원은 지역위원장 도전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여운을 남겼다. 항간에 떠도는 정계은퇴설에 대해선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이 전 의원은 중앙무대에서의 화려한 정치적 이력과 경험이 최대강점이다. 또 전국적으로도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반면 이러한 점들이 피로감으로 작용해 강점이 아닌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여권에선 그가 지역위원장에 선출되려면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전력을 무마할 수 있는 카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정계은퇴설은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 왜 그런 소문이 도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면서(지역위원장에 나설지)그 부분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지역 내 이야기와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희승 전 위원장은 2016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이강래 전 의원과 모종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두 사람 간 물밑견제도 치열하다는 게 지역의 여론이기도 하다. 박 전 위원장은 한 차례 남임순 위원장 경험이 있다. 박 전 위원장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당시 국민의당 바람에 밀려 이용호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당시엔 국민의당 바람이 워낙 거세 다시 한 번 기회를 줘야한다는 게 박 전 위원장 측근들의 이야기다.

판사출신인 그는 중앙과 지역에서 꾸준한 인맥과 조직관리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전 위원장은 “2~3주전에서 당 사무총장과 만났다. 중앙당 조강특위가 늦어지고 있으니까 너무 조급하지 말고 조직관리 잘 하고 있으라고 주문을 했다”면서“서울과 전주에서 남원을 오가며 조직관리를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서 제기되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복당처리 여부와 지역위원장 선출 연계설 대해선 이 의원 본인이 직접 “근거 없는 풍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지역위원장 문제는 나와 전혀 관계없는 사안”이라면서“복당 처리여부가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이후로 밀리다 보니 그런 소문이 돌았는지는 모르겠으나 터무니없는 소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육경근 ·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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