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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일상에서 잠깐 멈춤, 조윤수 작가의 여행 에세이

치앙마이 한 달 살이를 기록한 책
'치앙마이 한 달 살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매일 같은 일상을 보내는 것은 가끔 멀리 떠나고 싶게 만들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조윤수 작가의 여행 에세이 <치앙마이 한 달 살이> 는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꿈 같은 일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새해를 기준으로 1부와 2부로 구성돼 있으며, 50편의 치앙마이 여행 기록이 담겨 있다. 작가의 치앙마이 한 달 살이는 겨울마다 인도, 치앙마이에서 살다가 오는 그분으로부터 시작됐다. 작가를 다도의 길로 인도한 그분은 작가에게 때로는 스승 같고 도반 같은 존재였다. 그분이 건강에 위험을 느꼈을 때 치앙마이에서 건강을 회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가는 치앙마이 한 달 살이를 결심했다. 관광이 아닌 수행과 여행이 목적이었다.

새티 루앙 사원의 조윤수 작가
새티 루앙 사원의 조윤수 작가

태국의 북부 치앙마이에서 보내는 작가의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여유로웠다. 작가는 한 달이라는 시간을 충분히 누리고 즐기려고 노력했다. 다른 여행 에세이와 다르게 여유롭게 흘러가는 시간 속을 천천히 걷는 작가에 독자들까지 치앙마이 한 달 살이 이야기로 인도한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 치앙마이 한 달 살기를 정리하고 나의 새로운 삶의 여정을 낯설게 시작한다. 매일의 생활이 별다른 게 없지만, 늙어가면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은 ‘잠깐 멈춤’의 선물이었다.”

한겨울에 화려한 꽃이 많은 치앙마이에서 한 달을 보내고 우리나라로 돌아와서 작가는 이곳이 쌀쌀하고 삭막하다고 표현했다. 우리나라는 푸른 잎도 만나기 힘든 계절이었기 때문이다.

도이수텝 사원의 조윤수 작가
도이수텝 사원의 조윤수 작가

작가는 치앙마이에서 보낸 한 달을 “한 달 동안의 낯선 곳의 생활이 춘란의 화분 갈이처럼 뿌리까지 손질이 되지는 않았겠지만, 흙갈이쯤은 되지 않았을까. 춘란에 새 꽃송이를 피우듯이 새 꽃송이를 피워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될 수만 있다면 이 봄의 새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수평과 비평> 으로 등단해 대한민국 독도문예대전 입상, KBS <아름다운 통일> 작품 공모전 동상, 완산벌문학상 수상, 새전북신문 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혼놀, 혼자 즐기다> , <발길을 붙드는 백제탑이여!> 등 6권을 펴냈다. 현재 전주문인협회 부회장, 완주문인협회 이사, 행촌수필문학회 편집고문 등을 맡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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