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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 가는 청포도’ 이육사 시인을 담은 ‘칠월의 청포도’

상산고 교사 강영준 씨가 펴낸 이육사 시인의 삶
이육사 시인의 일대기와 싱그러운 꿈 담은 책

“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중략)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 쟁반에/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우리에게는 교과서에 실린 시인으로 잘 알려진 이육사 시인의 시 ‘청포도’다. 그의 생을 더욱더 본격적이고 생생하게 다룬 작품이 출간됐다. ‘시’라는 예술의 형태를 통해 자유와 희망을 실현하고자 했던 이육사 시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 읽기와 생각 나누기를 즐기는 상산고 국어 교사 강영준 씨가 익어 가는 청포도처럼 푸르게 살다 간 이육사 시인의 싱그러운 꿈, 이 시인의 일대기를 다룬 <칠월의 청포도> (북멘토)를 펴냈다.

강 씨는 일본 제국주의의 폭압적인 지배 아래서 두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행동하고, 굴하지 않는 저항 정신으로 투쟁한 이육사 시인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그는 언젠가 이루어 낼 독립이라는 꿈과 무한한 자유, 희망의 세상을 품었던 이 시인의 삶을 충분히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고, 맛보고, 냄새 맡을 수 있도록 싱그럽게 그려냈다.

그는 희망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이육사 시인을 만나 보고 이 시인의 삶을 통해 해답을 찾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글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진 자료와 연보를 통해 이육사 시인이 처했던 시대의 분위기와 역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강영준 씨는 현재 전주 상산고에서 10대들에게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시로 읽자, 우리 역사> , <한중록: 누가 사도세자를 죽였는가?> 등 문학과 역사를 두루 살펴보는 글을 써 왔다. 이어 그는 <허균 씨 홍길동전은 왜 쓰셨나요?> 로 제7회 창비 청소년 도서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문학과 심리학을 엮어 <친애하는 내 마음에게> 를 펴내기도 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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