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향토박물관서 와당 40여 점 전시
남원향토박물관이 오는 30일까지 남원 출토 유물 특별전인 ‘남원 와당의 아름다움을 만나다’를 연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남원은 다양한 유물 유적이 분포한 문화예술의 땅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원 지역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 중 와당을 대상으로 40여 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와당’은 기와를 막음 하는 한옥의 건축재를 말한다.
전시에는 ‘포도당초무늬 와당’, ‘연화문 와당’, ‘귀면와’, ‘쌍조문 와당’ 등이 전시돼 있다.
'포도당초무늬 와당'은 활 모양의 좁고 긴 공간에 포도덩굴을 의장화한 포도당초무늬가 새겨져 있다. 자수와 다남자, 다복, 다부를 종합적으로 상징한다. '연화문 와당'은 더러운 진흙에서도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는 연꽃이 담겨 있다. 연꽃은 불교에서는 신성시되는 꽃이며, 불교 미술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연꽃은 와당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한다.
또 '귀면와'는 귀면이 사방을 주시함으로써 안전을 해치는 사악한 무리들의 침입에 대입해 사찰이나 궁궐 등을 수호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쌍조문 와당'은 와당에는 용, 봉황 같은 상상 속의 동물부터 호랑이, 사슴, 개구리 등 다양한 동물문양과 모란, 해바라기 등 아름다운 문양의 식물 문양 와당도 만들어졌다. 그중 쌍조문을 조각한 것이 ‘쌍조문 와당’이다.
전시된 와당을 통해 각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디자인과 각종 문양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남원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 중 실상사, 만복사지, 용성관지, 교룡산성 등에서 나온 와당을 대상으로 관람객에게 소개하고자 기획했다.
남원향토박물관 이경석 지방학예연구사는 “와당을 통해 남원시민과 관람객이 불교미술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남원 각처에 산재했던 옛 유물인 가와 및 각종 막새를 통해 와당 문화를 조금 더 가까이 접해보고 이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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