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이슈프로젝트가 올 한 해 동안 ‘동학 예술 프로젝트-동학 정신 예술로 태어나다’를 주제로 예술가의 철학과 정신을 담은 전시를 진행한다.
이철량 작가의 개인전 <우주의 꽃>으로 시작을 알린다. 전시는 오는 4월 24일까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진행된다.
현대 수묵의 거장인 이철량 작가는 전북 완주군에 작업실을 두고 있다. 완주 삼례는 1892년 동학의 교조 신원을 위한 집회 장소였다. 동학은 분명 경상도 경주에서 시작됐지만, 1894년 동학혁명 당시 가장 뜨겁게 발현된 곳은 호남 지역이었다. 그중 다른 지역 못지않게 뜨거웠던 곳이 전주였다. 삼례, 전주가 위치한 전북은 한지의 주요 생산지로 천년 명품으로 그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이철량 작가는 이런 환경 속에서도 한지와 먹을 연구하며 전통매체와 현대적 조형 정신을 결합해낸 수묵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먹의 추상성과 현대 수묵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학의 형태는 점에서 먹빛으로 확산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많은 점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존엄성이 하나의 빛으로 향하고 있음을 알려 주는 것이다. 그는 광대한 우주 속 ‘지구’라는 행성에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작고 유한한 존재 ‘인간’으로 동학의 형태를 바라봤다.
이 작가만의 먹빛으로 인간이라는 존재가 작지만 위대하고 사고와 창조로 인간의 존재 가치를 한 차원 높여 주듯이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고 미래를 향해 달려간다. 그는 작품을 통해 스스로에게 자신의 존재에 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수행되는 과정을 전달한다.
이철량 작가에 따르면 최근 K팝이 한국인의 가치관과 창의성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동하게 한 것도 한국의 동학사상의 뿌리에서 맺은 결실이다. 그동안 다양한 외래문화의 수용과 이해로 그 안에서 또다시 한국만의 우수한 문화를 재창조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를 ‘우주의 꽃-Cosmos Blossom’이라고 한 것도 코스모스는 철학적 질서와 물질적 조화를 지닌 우주 또는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우주의 변방에서 피어난 인간 중심의 동학 예술이 씨앗을 뿌리고 이철량 작가의 작품으로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됐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진행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예약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화(063-286-8689) 또는 홈페이지(www.artissuepj.com)에서 가능하다.
이철량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아트이슈프로젝트, 아트파크, 누벨백미술관 등에서 26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국립현대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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