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이 김관영(52)·안호영(56) 후보(가나다 순)의 양자대결로 압축되면서 두 사람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절대적인 전북에선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차기 도지사의 윤곽이 사실상 결정되기 때문이다.
1960년대 생으로 자수성가형 법률가 출신인 두 후보는 언뜻 비슷하지만, 이력이나 정책, 의정활동 부문에서 차이점이 많다는 평가다.
1969년 군산시 회현면 학당리에서 출생한 김 후보는 ‘고시3관왕’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김 후보는 공인회계사시험(23회) 최연소합격, 행정고시(36회) 합격 후 재정경제부(現 기획재정부) 근무, 사법시험(41회) 합격했다.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10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아 고향인 군산에 출마,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곧바로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탄핵 소추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 논의 속에선 전북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바른미래당에 합류했다. 이후 바른미래당에서 두 번째 원내대표를 지냈다.
그를 대변하는 대표공약으로는 의원시절 카지노를 포함한 새만금 복합리조트 설립이 있었지만, 지사 후보 때에는 반발을 염려해 디즈니 랜드와 같은 새만금 테마파크 조성을 약속했다. 또 임기 내 5개 이상의 대기업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김 후보는 화려한 이력과 비교적 높은 대외인지도, 그리고 빠른 임기응변과 정무감각, 스케일이 큰 정책기획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경선에서의 약점은 탈당이력으로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요직을 지냈다는 점 등이 꼽힌다.
안호영 후보는 1965년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 추동마을에서 출생했다.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전주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전주여성의전화 후원이사회 이사장,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전북지방변호사회 부회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전북지부장 등을 역임 법률가로서 지역사회 공익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2016년 국민의당 돌풍 당시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국회에 진출했다. 그는 당시 이춘석(익산시 갑)국회 사무총장과 함께 도내에 단 둘뿐인 민주당 당선자였다.
재선에 성공한 그는 국회 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등을 지냈고, 새만금 해수유통 추진 등에 집중했다. 전북지사에 출마하면서 내건 대표 공약으로는 전북전철시대 개막과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 새만금 K-문화클러스터 조성 등이 있다.
그는 대표적인 정세균계 인사로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정무감각 등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당내 경선에서 약점으로는 '외연 확대'와 ‘반대인사 포용력’을 숙제로 꼽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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