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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우리는 '가족'입니다"

"지금의 우리라서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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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애프터 양 After Yang>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는 작가주의적 영화를 지지하는 영화제입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로 선정된 개막작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 After Yang>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준동 집행위원장의 첫마디다.

이어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개막작 선정 당시 별 다른 이견 없이 <애프터 양 After Yang>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우리’라서 느끼는 것이 더 많은 영화, 지금을 살고 있어서 울림이 있는 영화다.

미래를 살고 있는 제이크 가족의 이야기다. 제이크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는 안드로이드 ‘양’. 미래를 그리고 있는 영화임에도 특별한 신기술은 없었다. 오히려 정적이고 고요해서 더 미래 같고, 던지는 메시지가 많은 영화였다.

‘양’은 A.I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모르고 보면 아시아계 청년 그 자체다. ‘양’이 로봇임에도 더 사람 같을 수 있었던 것은 제이크 가족 때문이다. 제이크 가족에게 ‘양’은 중국에서 입양한 딸 미카의 보호자 역할부터 미카의 정서와 문화적 기반까지 안정시키는 존재였다. 생각보다 더 많이 제이크 가족과 ‘양’은 서로를 위하고, 서로에게 필요했다. 

‘양’이 고장 나고 ‘양’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양’에게는 다른 로봇과는 다른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 이를 알게 되고 제이크는 ‘양’의 사적인 시간부터 기억까지 모두 보게 된다.

‘양’에게 이런 특별한 기능이 없었더라면 이 영화는 울림이 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양’을 연기한 배우 저스틴 민 여시 “이 영화를 코로나19 시기, 특별한 시기에 보여 줄 수 있어서 좋다. 시의적절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며 “천천히 흘러가면서도 우리가 그냥 지나쳤던 소중했던 순간, 놓치기 쉬운 순간을 ‘양’을 통해 보여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금이라서 더 좋은 영화, 지금이라서 느끼는 것이 더 많은 영화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애프터 양 After Yang>이다. 

한편 코고나다 감독은 2017년 데뷔작 <콜럼버스>에 이어 최근 OTT를 통해 방영 중인 <파친코>를 연출하며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한국계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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