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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북정치 변곡점 온다

민주 전대, 이재명 유력 속 97그룹 대항구도 
최고위원도 후보 부재 속 주도권 약화
전북정치 중앙무대 입지 애매모호
중앙정치보다 지역구 관리에 집중 예상
내년 4월 재선거 전주을 공천 흐름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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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 주최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인 박주민,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의원과 참석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과 도당위원장 선임이 맞물리면서 전북 정치의 변곡점이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민주당 다수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의원과 친이재명계의 선전 속에 97그룹이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97그룹 특정 인사 혼자서는 이 의원을 견제하긴 어려울 것이란 게 중론이다. 최고위원 후보 역시 지역 대표성이 사라지고, 친명 대 반명 구도로 대진표가 짜여졌다. 

실제 민주당 전당대회 컷오프를 앞두고 당 대표 출마에 나선 당내 97그룹이 이재명 의원에 맞서 후보 단일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전북정치권은 한 발짝 물러나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 부재 속에 당내 주도권 약화가 예상되지만, 전북 국회의원 다수는 중앙정치권 스크럼을 짜기보단 남은 2년 지역구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전대에서도 특정 인사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대세론에 따라 다음 공천을 준비한다는 게 전북정치권에서 감지되는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특히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내년 4월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에 원외인사들 역시 대세론에 기대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한마디로 당의 어젠다를 주도하기보단 거대한 헤게모니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이다. 

전북정치권은 중앙무대 최고위원 경쟁 대신 도당과 지역위원회 정비에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도당위원장 선출 기한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추대나 경선 같은 선출방식조차 확정하지 못한 것도 도당위원장 선출방식을 둘러싼 각자의 이해관계와 의견 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도당위원장 후보군에는 재선의 한병도(익산을), 초선의 윤준병(정읍·고창), 이원택(김제·부안)등이 거론된다. 

다른 국회의원들과 지역위원장급 인사들은 지역위원회 정비와 텃밭 가꾸기에 열중하고 있다. 총선까지는 2년이나 남았지만, 호남지역에서 재선 이상의 공천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데다 지역 내 수 많은 경쟁자들이 도사리고 있어 힘이 있을 때 현역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때의 조직관리와 지역현안·민원 해결이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정치권 내 중론이다. 

이 모든 정치적 유불리는 차기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북정치권은 원내인사, 원외인사 모두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의원 측에 줄을 대려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전북 정치의 향방과 다음 공천권은 전북정치권과 유권자 스스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8월 민주당 전대와 도당위원장 선출 향방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다선이 중심이던 최고위원 후보 구성이 초선과 원외인사로까지 번져가면서 20년 이상의 정치경력에도 당 중심에 서지 못하는 전북 정치의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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