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까지 세뼘박물관서 왼손 그림 전시
10명의 어머니 작가, 김정배 교수가 만든 작품
아이처럼 순수한 삶 담긴 특별한 작품 '가득'
제1회 왼손 그림 전시회 <내 나이가 어때서>가 8월 26일까지 세뼘박물관(남노송동 옛 범양약국 자리)에서 열린다.
남노송동에 거주하고 있는 10명의 어머니 작가와 왼손 그림 작가로 활동하는 김정배 교수가 함께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를 왼손그림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전시다.
어머니들의 작품은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담아서 더 아름답고, 값비싼 재료가 아니라서 더 특별하다. 어머니들이 그린 왼손 그림은 아이처럼 순수한 삶을 담고 있다. 이 왼손 그림은 ‘못해도 괜찮은 그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그림’이다.
어머니들은 값비싼 재료를 쓰지도 않았고, 엄청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을 한 것도 아니다. 특별한 주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리운 사람’, ‘추억의 음식’, ‘내가 사는 우리 집’ 등 주변에 있는 것을 주제로 설정했다. 작품이 더 재미있고 소소하고 의미 있게 느껴지는 이유다.
처음 왼손 그림을 작업할 때는 어머니들은 입을 모아 “오른손으로도 잘 못하는 것을 어떻게 왼손으로 하라는 말이냐”며 막막함과 두려움을 가졌다. 이후 여러 번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아직 참여하지 못한 다른 어머니들에게 왼손 그림을 권유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제 어머니들은 볼 수 없는 것, 들을 수 없는 것, 만질 수 없는 것도 예술로 승화할 수 있게 됐다.
정보람 담당자는 “못해도 괜찮고, 경쟁하지 않아도 괜찮은 가장 예쁜 추억을 우리 모두에게 선물해 준다”며 “주민 주도의 콘텐츠 공동 기획과 운영으로 주민들의 자존감을 향상하고, 마을 인문학의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1회 왼손 그림 전시회 이후에는 제2회 왼손 그림 전시회와 복작복작 사진전 등 매월 새로운 내용과 작품으로 교체해 올해 11월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