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김병준 목사가 주도 설립·운영 계획
군산시 회현면 가난한 농부의 6형제 중 다섯째로 태어난 김관영 전북도지사. 시골에서 모내기하고 나락을 베던 소년은 정부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고, 후일 고시 3관왕(공인회계사·행정고시·사법고시)이 됐다. 고시 3관왕이라는 타이틀 탓에 대중들에게는 엘리트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그는 일명 '흙수저' 출신이다.
그런 김관영 지사와 형제들이 어머니의 유지를 받든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었던 형제들이 그 마음을 기억하고 자신들과 같은 학생들을 돕기 위해 뜻을 모은 것이다.
장학재단은 6형제의 맏형인 김병준 천보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해 설립·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재산을 배분하지 않고, 이를 종잣돈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나눠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산시에 있는 전답 3필지를 처분해 이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들 형제는 모두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상 농사일을 도와야 했음에도 그들은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갔다. 김 지사의 위로 네 형이 모두 지방에서 대학을 다녔고 김 지사가 처음으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김 지사 역시 "학창시절 주변의 작은 도움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회상한 바 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지사처럼 그의 형제들도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녔다. 누구보다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의 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장학재단을 만들어 장학금을 줬으면 좋겠다는 데 형제들의 의견이 모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형제의 부모님은 2020년 1월 아버지 고(故) 김진성 씨가, 올해 4월 어머니 고(故) 채정순 씨가 유명을 달리했다. 김 지사의 형제로는 김병준 천보제일교회 목사와 김병철 대찬기업 대표, 김병권 이랜드축구단 대표, 김문영 김문영치과 원장, 김형완 법무법인 린 변호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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