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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쉼터 청소년 열세 명의 생생한 생활 현장을 기록하다

사회복지사 오복이, 쉼터 청소년 이야기 책으로 펴내
열세 명의 청소년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이야기 담아
어떻게 쉼터 찾고, 살아가고, 떠나는지 과정까지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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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이 <꽃들의 흉터>/사진=교보문고 홈페이지

"나는 흉터로 얼룩진 지금의 나밖에 가진 것이 없어. 그렇지만 나답게 살고 싶어!"

지금도 성폭력, 가정 폭력, 가정 해체, 빈곤, 갈등, 폭력, 방황 등으로 상처받은 청소년들은 길 위에서 헤매고 잠을 청한다. 이들이 찾는 곳은 '청소년 쉼터'. 그곳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지도사, 임상심리사 등(이하 케이)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속 깊숙이 있던 비밀 이야기를 하나둘 꺼내 보인다.

전주푸른청소년단기여자쉼터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복이 작가가 청소년들의 손을 꼭 붙잡고 있는 수많은 케이들과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담았다. 제목은 <꽃들의 흉터>(청동거울).

오 작가는 쉼터 청소년 열세 명의 생생한 생활 현장을 기록했다. 그는 2011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청소년 쉼터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이야기를 재해석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가정 해체, 한부모, 조부모, 다문화, 입양 가정 등 다양한 형태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청소년들이 어떻게 쉼터를 찾고, 어떻게 살고, 어떻게 떠나는지의 과정을 모두 담기 위해 노력했다.

책은 '사라진 아이-여정 이야기', '긴급 입소-시내 이야기', '꿈-다래 이야기', '그가 사는 방식-희진 이야기', '한밤에 머리 감기기-나연 이야기', '무한 도돌이표-채윤 이야기', '선생님!-해인 이야기', '공백기-유진 이야기', '패션쇼-애란 이야기', '개복치와 긍정충-남주 이야기', '소라게-지원 이야기', '짐승의 죽음-민서 이야기', '방황-강희 이야기', '에필로그-케이 이야기' 등 14장으로 구성돼 있다.

오 작가는 "상처받은 아이가 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묻고 싶다. 질문을 통해 상처받은 아이들의 처지가 독자에게 닿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동화마중>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동화마중> 편집위원,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 전북작가회의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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