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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갑질 당한 전북도 공무원 74% "갑질 심각하다"

전북도노조 설문조사⋯갑질 경험 105명 응답
갑질로 업무 저하(56%), 우울증(23%) 등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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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허구한 날 갑질 교육을 받아봐야 쓸모없다. 가해자는 모르지만, 피해자는 정말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갑질 경험 전북도 공무원)

전북도의 공무원 갑질 피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북도청노조)이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직장 내 갑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직원 가운데 105명이 지난 1년간 갑질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4%는 갑질이 심각(매우, 약간)하다고 응답하고 이에 따라 업무 집중도 하락(56%), 우울증·불면증(23%) 등을 경험했다고 했다. 갑질 가해자의 직급은 5급 43%, 4급 이상 21%, 6급 이하 19%, 도의원 17%였다.

특히 갑질 신고 이후 개선 여부를 묻는 질문에 73.3%는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갑질 신고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 응답자의 대부분인 63%는 혼자서 참았다고 했다. 노조나 감사관에 신고했다는 것은 각각 4.3%, 2.5%에 불과했다.

또 2차 가해 경험도 17%나 됐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한 공무원은 "갑질 피해로 조언을 구했을 때 참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나만 회사 생활이 힘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현재는 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갑질 근절을 위한 처벌과 대책으로는 신분상 처벌 강화 52.8%, 부서 변경 등 인사 조치 19%, 교육과 인식 개선 11%, 조기 적발 11% 등의 순이었다.

전북도청노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갑질 공무원에 대한 강력한 신분상 조치, 정기적인 설문조사(연 2회) 및 갑질 신고함 설치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갑질 상세 내역이 기재된 가해자에 대해서는 한국노총 법률 자문 변호사를 통해 대응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북도청노조 송상재 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 부당한 업무 지시, 저녁 식사 강요, 모욕감 등 다양한 직장 내 갑질이 있었다"며 "도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갑질 근절을 위한 도 지휘부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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