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특유의 서사가 담긴 장면들로 감상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기린미술관은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제14회 김지우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꿈꾸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을 소녀와 물고기인 몽연(夢緣)과 몽이(夢利)를 등장시켜 선보인다.
김 작가에 따르면 몽연은 현실 속에서 인연에 관한 꿈을 꾸는 소녀로, 몽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상의 세상을 꿈꾸는 물고기라는 개체로 나타난다.
작품 속에서 몽연과 몽이의 시선은 같은 곳을 향해 있기도, 다른 곳을 바라보기도 하며 상징적인 개체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이로운 존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다.
김 작가는 작품 방법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일상 속 상상’을 꼽았다. 자칫 허무할 수도, 현실과는 동떨어져 누군가는 공상이라 치부할 수도 있는 공상과 상상은 작가에게 창작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그물망이다. 이러한 그물망을 통과해야만, 작가만의 특색 있는 대상으로 표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태양이나 나무 등 대상을 보고 무언가를 상상할 때 이들은 객관적 사물이지만 보는 이의 주관에 따라 표현할 것 또는 표현될 것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을 바라보면 저마다 각각의 경험이라는 그물망을 거쳐 상상을 펼칠 것”이라며 “작품 활동을 위해 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듯, 관람객들 또한 제 작품을 통해 본인을 위한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몽연과 몽이가 비교적 축소돼 등장하고, 화면을 구성하는 전체적인 조화에 더 큰 관심을 둔 작품들로 꾸며져, 놀이터 삼아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는 듯한 두 캐릭터를 찾아볼 수 있다.
한편 김 작가는 원광대학교 조각과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14번째 개인전이다. 이 밖에도 ‘날것을 파는 미술관’, ‘전북 미술의 민낯과 속살’ 등을 비롯해 80여 회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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