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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129주년 기념특별전, 전주동학농민혁명 세계혁명예술제 개최

역사적 사실 복원 넘어 ‘2023년 현재의 의미와 과제 바라보기’ 주제
오는 15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전시실서 총 68점의 작품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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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복 작가 '불길'

결의가 가득한 눈빛, 동학농민군의 상징인 죽창 등 혁명의 메시지로 전시장을 채운다.

설치 미술, 판화, 회화 등 전국 52명의 작가가 꾸미는 동학농민혁명 129주년 기념특별전, ‘2023년 전주동학농민혁명 세계혁명예술제’가 오는 15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목표는 역사적 사실의 복원을 넘어 ‘2023년 현재의 의미와 과제 바라보기’로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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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호 작가 작품. 왼쪽부터 '식칼 만드는 장인께 감사하며..', '동학농민혁명군을 기리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 총 68점의 작품을 통해 3가지 관점에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사건과 인물을 기억하고 그들의 정신을 기리는 역사적 사실을 미술로 복원한다. 또 동학농민혁명이 지향한 정의·민주·평등 등의 가치를 추구하는 세계적인 저항운동을 기록한 미술작품과 상징을 구현한다. 마지막으로 1894년 서구의 폭력적 그 대화에 맞선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오늘날 어떤 시대적 과제로 계승되고 있는지 현대인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실제 전시장 내부를 꾸미는 작품들은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인 전봉준과 전주 등을 캔버스에 담아 이번 세계혁명예술제의 의의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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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순 작가, ‘동백숲에서 혁명을 꿈꾸는 이소사의 심고’

특히 김태순(경기) 작가의 ‘동백숲에서 혁명을 꿈꾸는 이소사의 심고’, 김화순(광주) 작가 ‘붉은 강’, 정하영(전주) 작가 ‘The wild swans_혁명했던 동학언니 이소사!’ 등 장흥전투에서 전사한 여성 농민군 이소사에 대한 여성 작가의 시선이 돋보인다. 

또 이번 전시에 참여한 지역 작가 14인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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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창윤 작가, '전봉준 장군'

이번 전시에 참여한 지역 작가 중 한 명인 진창윤 작가는 “동학농민운동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대동 세상을 만들고자 한 운동이었다”며 “분단된 오늘의 상황도 100여 년 전과 다르지 않다. 남북의 대치 상태인 현실을 극복하고 한반도와 평화, 대동 세상을 이뤄야 하는 오늘 전봉준 장군의 뜻을 되새겨 봤다”며 작품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에서 ‘혁명의 미술’을 주제로 한 국제 포럼이 진행되기도 했다.

박홍규 화가의 ‘그림으로 보는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주제의 기조 발표로 문을 연 이날 포럼은 독일 마틴 루터 박물관의 관장이자 미술사가인 토마스 뮐러의 ‘망치, 칼, 무지개. 예술 속 농민 봉기의 상징’,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 교수인 안소니 쉘튼의 ‘예술, 혁명과 시간의 종말, 멕시코, 1847-1950’, 영국의 미술평론가인 딕비 워드 알담의 ‘진압 경찰도 사람이다: 1968년 5월이 준 교훈’, 홍성담 작가의 ‘현대 아시아의 미술’ 등 혁명과 미술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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