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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통해 나를 봅니다"… 이수훈 사진작가 첫 개인전

오는 8월 11일까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3층 기획전시장서 진행
"버려지는 것을 기록하는 일, 쓰레기를 다시 보는 시선을 전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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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훈 작가 '아버지와 바다(태평동)'

버려진 판자 옆 활짝 웃고 있는 남성, 누군가 버리고 간 쓰레기로 가득한 주택가 골목.

이수훈 작가가 아직 남아있는 노송동 일대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 봄이 오는 8월 11일까지 2023 다시 봄 기획 초대, 이수훈 작가의 ‘다시 보기 전: 나는 쓰레기를 통해 나를 봅니다’사진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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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활용 소재 개발연구사업에서 발굴한 새활용 소재 사진

이번 전시는 이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그는 개발을 앞둔 태평동, 중노송동 일대의 재개발 공간을 산책하며 기록한 사진 15여 점을 내놨다. 또 작품과 함께 새활용 소재 개발연구사업에서 발굴한 새활용 소재 사진 40여 점도 전시한다.

이 작가는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일대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의 연장선에 놓여있는 구도심이다”며 “우리는 다양한 시각 매체를 다루고 이용하고 접하며 살고 있다. 시각 매체에 시선을 뺏겨 우리가 보지 못했던 이면과 외면하고 싶었던 수많은 쓰레기가 아직 주변에 남겨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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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훈 작가 '파도(태평동)', '바다(태평동)'

그러면서 그는 “잊혀진 것들, 외면당하는 것들을 다시 보살피고 기억하고 태어나게 하는 일이 새활용이다”며 “버려지는 것을 기록하는 일, 쓰레기를 다시 보는 시선을 전하고 싶었다”며 작품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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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훈 작가 '바라 봄'

실제 작가의 사진 속에는 개발 예정이 붙은 허물어진 대문과 골목에 쌓아둔 부서진 가구, 그사이에 피어난 꽃 등이 찍혀 있다. 이번 작품들로 그는 쓸모없음이 아닌 관심 받지 못해 쓰레기가 된 버려진 것에 대해 ‘다시보기’를 통해 숨겨진 아름다움을 담아내 ‘위안’과 ‘치유’를 전한다.

송상민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센터장은 “이번 전시로 버려지는 마을, 재개발로 없어진 동네와 추억이 담긴 물건들, 잊혀지는 것들에 대해 새롭고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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