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구도를 이루며 지내는 현대인에게 사회에서 완전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은 집이다.
최수미 작가가 수많은 ‘집’의 형상 중 ‘골목’과 ‘주택’, ‘자연’ 등에 집중해 관람객에게 휴식을 전한다.
최 작가는 다음 달 1일까지 갤러리 숨 개관 10주년 기획 초대전 ‘플랫폼 어게인’의 8번째 주자로 전시장을 꾸민다.
그의 작품에 사용된 재료는 흙으로 800도의 초벌 과정과 1240도의 재벌, 그 뒤 1240도의 삼벌 과정을 거친 도자기로 깔끔한 흰색 주택부터 알록달록한 개성을 지닌 집을 표현한다.
작가는 “어렸을 때 보고 자란 시골집 풍경과 자연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며 그때만큼 쉼이라는 감정이 다가온 적이 없었다”며 “이번 전시 작품으로 쳇바퀴도는 일상 속 우리가 돌아갈 공간인 ‘집’으로 휴식을 나타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로 영감을 받는 곳은 전주에서 군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조그마한 마을들”이라며 “실제 농가들이 지닌 빛바랜 색채와 낡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실제 최 작가의 작품은 언젠가 거닐어 본 적이 있는 길목과 같이 느껴지는 등 친근감이 풍겨진다. 또 입체적인 표현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과 하나의 군집을 이루는 주택 속 제각각의 개성을 지니고 있는 집 등 작품 하나하나를 음미해 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 작가는 “집은 누군가에겐 휴식을 위한 공간일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일탈하고자 하는 공간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제가 집을 보고 느끼는 휴식을 감정을 관람객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원광대 도예과를 졸업해 국립 서울산업대학교 도예과에서 대학원을 마쳤다. 원광대학교 조형미술과를 박사로 졸업했다. 또 작가는 ‘2022 우진작가전’, ‘한국공예협회전’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