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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구 시인, '혼자 웃다' 출간

시인의 8번째 시집, 총 5부로 구성, 70여 편의 작품으로 구성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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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웃다 표지/사진=교보문고 제공

“비 개인 집 앞 물웅덩이에/ 맑은 하늘이 들어와 산다/ 어제는 십 리를 걸어 비에 젖은 산을 데려오고,/ 오늘은 오 리를 걸어 안개 덮인 산을 데려온다/ 바람 몇 점이/ 배롱나무 꽃가지를 머리에 꽂고/ 조심조심 머물다 간다/ 집 앞까지 드리운/ 짙푸른 산 그림자, 산 그림자/ 물웅덩이에 넣어두고/ 오고 가는 물잠자리의/ 발을 씻어주더니,/ 웃어 쌓는 마을 아낙의 웃음소리를/ 놓고 간다/ 손을 흔드는 바쁜 팔월의 얼굴이 불쑥” (시 ‘혼자 웃다’ 전문)

곽진구 시인이 8번째 시집 <혼자 웃다>(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됐으며 70여 편의 작품이 실어져 있다.

표현문학상의 부상으로 받은 시집 출판권으로 발간된 이번 시집에는 곽 시인의 최근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김광원 시인은 “진정한 소요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마음의 세계 속에서 이뤄지는 세계라 할 수 있다”며 “비록 속세의 처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그 걸림 없는 즐거움의 세계를 누리고 있는 세계가 바로 ‘혼자 웃는’ 세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시집을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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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구 시인/사진=신아출판사 제공

곽 시인은 “시간의 차가 다소 있지만, 그냥 묻혀두고 가기에 뭔가 허전한 생각이 앞섰기에 그간 이런저런 이유로 빠졌던 시들도 이번 작품에 함께했다”며 “다시 내딛는 길이 험로일지 비단길일지 모르지만, 마음을 다잡아 시의 폭풍이 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원 출생인 시인은 원광대학교 한문교육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1988년 <예술계>, 1994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전북시인상, 전북문학상, 표현문학상 등 다수의 수상 이력을 갖는다. 또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남원지부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표현, 전북시인협회, 전북문인협회 등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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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물웅덩이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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