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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북 외면, 내년 총선 포기했나?

잼버리 정국이 내년 총선에 큰 영향 미칠듯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이 싸늘하다. 도심 곳곳 삼삼오오 모인 모임자리에서 국민의힘을 안줏거리로 불만을 토로하는 등 원망감을 넘어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여당이 세계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으로 떠넘기는 행태에 이어 도민의 숙원인 새만금 개발사업까지 조리돌림하는 모습에 도민들의 분노가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사실상 내년 선거에서 전북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은 이용호, 정운천 국회의원 등 2명의 국민의힘 의원을 배출시킨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잼버리 사태로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타이틀을 달고 전북에서 승리하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남원·임실·순창이 지역구인 이용호 의원은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내년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 지역구로 출마한다. 지역에서 건실한 인지도를 쌓아온 정운천 의원은 전주을 지역구에 출마한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력 후보로 분류되는 정 의원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북은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그간 지선과 총선, 대선에서 국민의힘에게 15%대의 득표율을 안겨줬다. 또한 민주당에 대한 도민들의 실망감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번 ‘잼버리 떠넘기기 책임론’으로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는 기류가 흐른다.

전북 정치권 한 관계자는 “도민들로부터 큰 신망을 받고 있는 정운천 의원이 내년 국힘 당적을 가지고 출마한다면 사실상 당선권에서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힘 순천 이정현 의원이 이번 사태를 놓고 탈당까지 표현했을 정도면, 아마 정운천 의원도 탈당 및 무소속 출마 등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에 사는 한 시민은 “전북은 그간 쭉 줄기차게 민주당만 찍어줬고, 그 결과가 낙후된 전북이어서 민심이 민주당을 떠나고 있었는데 이번 잼버리 사태로 다시 민주당으로 똘똘 뭉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 같다”며 “주변을 보면 국민의힘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도 많았는데 왜 자명한 실체를 왜곡하면서까지 전북을 공격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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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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