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과 문자의 콜라보로 만든 디카시(dica poetry)는 최근 SNS의 발달로 확산되는 추세다.
스마트폰이 몸의 일부처럼 된 요즘 문학의 한 갈래로 디카시가 주목 받고 있다.
강현국 시인은 이런 시류에서 두 번째 디카시집 <내가 만난 사막여우>(시와반시)를 펴냈다.
그는 이번 시집에서 ‘꽃 피는 그리움’에 이어 ‘우거진 생각’, ‘사랑의 서사’, ‘오래된 서적’, ‘김성수의 꼭두’ 등 4부로 나눠 총 108편의 작품을 실었다.
디카시에 천착해온 시인이 자연을 벗 삼아 오솔길을 거닐었던 풍경과 단상이나 일상에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떠올린 시상을 한 구절씩 시로 써내 시집 속에 가다듬었다.
“퍼덕거림에 놀란 숲의 한낮이/ 마침내 제 얼굴을 찾았다는 듯이/ 파도소리에 씻겨 무척 개운하다”(시 ‘개운한 초록’ 중에서)
평소 어떻게 하면 디카시로 문학적인 깊이를 더할까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인.
그는 “문자와 영상간의 조율과 상응을 통해 영상과 문자가 주고받는 내밀한 대화에 귀 기울여 보면 그 대답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일견 관조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김남호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시인의 영상은 사진과 그림의 경계에 있고 시인의 문장은 산문과 시의 경계에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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