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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 군산대 명예교수 '안숙선의 판소리' 출간

별명이 녹음기였던 명창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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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숙선의 판소리' 사진=교보문고 제공

안숙선.

그 이름 석자만으로 우리나라에서 명창이란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다.

남원 출신인 안숙선 명창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소리꾼으로 유명하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명창이자 현 시점에서 청중 동원력 하나만으로 공연을 이끌어갈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최동현 군산대 명예교수는 최근 <안숙선의 판소리>(민속원)를 세상에 내놨다.

저자는 명창을 만나면서 보고 들은 내용을 고스란히 증언집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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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숙선 명창 전북일보 자료사진

한 인물의 문화와 역사를 책으로 담는 과정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터.

그럼에도 저자는 각고의 노력 끝에 과거 별명이 녹음기였던 소리꾼이 털어놓은 인생과 철학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번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앞부분은 안숙선의 출생부터 여성 소리꾼으로서 소리를 배웠던 과정까지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뒷부분은 안숙선이란 사람의 예술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다.

우연한 계기로 명창에 관한 판소리와 창극에 대해 두 권의 증언집을 내기로 한 저자는 집필에 나서면서 마치 필연적인 만남이었음을 느꼈다.

저자 또한 명창에 버금가는 귀명창으로 알려져있는데 채록을 통해 판소리뿐만 아니라 소리꾼의 인생에 대해 인간적으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단계까지 도달한 것.  

책은 명창의 이야기를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군더더기 없이 있는 그대로 채록하는데 집중했다.

모든 부분은 인물이 증언한대로 기록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다만 등장인물이 많고 어려운 용어들도 많은 부분이 있어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달았다.

사투리도 심한 경우가 아니면 그대로 적었다.

저자는 “대담이 계속될수록 평소에 알고 있던 안숙선은 표피적인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였다”며 “겉으로 보는 것보다 더 깊고 아름다운 내면이 드러났다”고 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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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 군산대 명예교수 전북일보 자료사진

순창 출신인 저자는 전북대를 졸업하고 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현재 군산대 명예교수로 있으며 오랫동안 판소리 연구에 전념해와 70여 권의 저서와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시집 <바람만 스쳐도 아픈 그대여>를 내기도 했으며 판소리학회장, 전북작가회의 회장, 전북민예총 회장, 전북문화재위원,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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