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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작은 학교에서 오페라 만나니 즐거워요"

국립오페라단, 17일 완주 소양서초등학교서 오페라 공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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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은 17일 완주소양서초등학교 강당에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선보였다. 사진=완주소양서초등학교 제공

“지금까지 오페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학교에서 공연을 보고 나니 재밌고 즐거웠어요.”

17일 오전 10시께 완주 소양서초등학교 강당.

이날 보물강당이라고 이름 지어진 학교 강당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오페라단이 오페라의 정수로 꼽히는 ‘사랑의 묘약’이란 작품을 무대 위에 선보였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가 1932년 작곡한 희극 오페라로 진실한 사랑을 꿈꾸는 지주의 딸 아디나와 그녀를 멀리서 지켜보며 변치 않는 사랑을 바라는 시골 총각 네모리노, 아디나에게 당장 결혼하자며 나타난 벨코레가 뒤엉킨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2023 국립오페라단과 함께하는 오페라 학교 가는 날’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평소 체육 활동으로 강당 안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하지만 이날만큼은 오페라 공연에 집중하는 진지한 모습이 엿보였다. 

바로 눈앞에서 오페라 무대를 접한 아이들은 대개 신기한 반응을 보였다.

완주 소양서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이상민 학생은 “오페라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학교 강당에서는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세트 구성과 경쾌한 음악으로 삼삼오오 자리를 잡은 아이들의 눈과 귀가 집중됐다.

김수정 완주 소양서초등학교 교사는 “국립오페라단이 작은 학교까지 방문해 학생들에게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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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은 17일 완주소양서초등학교 강당에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선보였다. 사진=완주소양서초등학교 제공

1962년에 창단한 국립오페라단은 60년이 넘도록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와 예술가를 배출하고 오페라의 기쁨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실 서울 등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경우 오페라 자체가 낯설고 생소하게 여겨지고 있다.

국립오페라 단원들은 대도시가 아닌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는 완주 소양서초등학교에서 공연을 펼치면서 긴장감 보다 설레는 기색이 역력했다.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각 지역의 학교를 직접 찾아가 미래 세대에게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며 “전국 방방곡곡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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