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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최기우 극작가, 5번째 희곡집 ‘이름을 부르는 시간’ 출간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역사적 사건 담긴 다섯 희곡
"우리의 자부심 된 역사 알리는 일에 작은 보탬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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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부르는 시간 표지/사진=최기우 극작가 제공

최기우 극작가가 5번째 희곡집 <이름을 부르는 시간>(평민사)를 출간했다.

희곡집에는 ‘동학농민혁명’, ‘전주 3·1운동’, ‘옥구농민항쟁’, ‘조선어학회사건’, ‘전주 5·18 민주화운동’ 등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역사적 사건과 그 속에서 고귀한 삶으로 우리에게 긍지를 갖게 한 선인들의 자취가 담긴 다섯 희곡이 실려있다.

이번 희곡집 속 다섯 작품에서 우리가 지금 당장 그들의 이름을 찾아 크게 외쳐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짚어본다.

먼저 ‘들꽃상여’에는 신분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싸우다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 간 동학농민혁명의 넋들이 있다. 자신의 집을 자치 행정기관인 집강소로 내놓은 김제 원평의 동록개와 여성 장군 이소사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거두리로다’에서는 자비로운 선행과 투철한 민족의식으로 전주 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걸인 성자 이보한(1872~1931)의 삶을 다룬다. 특히 1919년 3·1운동을 전후로 서울과 전주에서 활동한 행적을 중심에 두며, 동구 밭 정자나무처럼 버티고 서 있던 한 사람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1927 옥구 사람들’은 군산·옥구의 열혈 청년 장태성(1909~1987)과 일제강점기 우리 농민의 대표적인 저항운동으로 꼽히는 옥구농민항일항쟁이 소개된다.

시조 시인 가람 이병기(1891~1968)의 생가를 배경으로 한 ‘수우재에서’는 <조선어 큰사전> 편찬 작업을 하던 조선어학회를 항이독립운동 단체로 몰아 관계자들을 체포·투옥했던 조선어학회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마지막 ‘아! 다시 살아…’는 5·18민주화운동의 첫 번째 희생자인 전북대학교 학생 이세종(1959∼1980)과 1980년 5월 17일·18일 전주의 처절한 밤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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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우 씨

최 작가는 “이번 희곡으로 소개하는 인물들과 그분들이 풀어놓는 지혜를 살피고 마음을 나누는 일에 우리의 자부심이 된 역사를 알리는 일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기우 극작가는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연극·창극·뮤지컬·창작판소리 등 무대극에 집중하며 100여 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그의 저서로는 <상봉>,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등이 있다. 그는 전북일보 기자와 전주대학교 겸임교수, ㈔문화연구창 대표 등으로 일했으며, 현재 최명희문학관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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