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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국감, 새만금 예산 삭감 성토⋯"원상 회복, 대통령 의지 가장 중요"

야당 의원들 기재부 즉흥적·감정적 예산 편성 지적
예산 삭감으로 사업 지연, 신항 200억 추가 공사비
김 지사 "계속사업 대규모 예산 삭감 납득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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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북도 국감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북도 제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북도 국정감사는 새만금 SOC 예산 삭감의 부당성과 불공정성에 대한 성토의 장이었다. 야당 의원들은 새만금 예산 삭감 문제점을 적극 지적하며 국회 심의 단계에서 바로잡겠다고 약속했고, 여당 의원들은 새만금 잼버리 책임 추궁과 달리 새만금 예산 삭감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전북도 국감에 참석한 국회 행안위 소속 강병원·문진석·이형석·임호선·천준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은 기획재정부의 새만금 SOC 예산 삭감을 '즉흥적·감정적 예산 편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내년도 새만금 국가예산은 부처에서 6626억 원이 올라갔지만 기재부 심사 과정에서 무려 5147억 원이 삭감돼 반영률이 22%에 불과하다. 2023년에는 부처에서 5115억 원을 올렸는데 기재부에서 증액을 해서 5673억 원, 2022년에도 부처에서 4078억 원을 올렸는데 기재부에서 증액을 해서 5677억 원이 반영됐다. 각각 반영률이 110%, 139%였다"며 "통상적으로 정부가 예산을 세울 땐 2∼3년 중기 재정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갑자기 내년도 예산을 22%만 반영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국가예산이 이처럼 일관성 없이 편성·집행돼서는 안 된다"며 "기재부의 예산 심사가 정상적이기 않기 때문에 이 과정에 대해 밝혀야 할 몫이 국회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국회 심의 단계에서의 새만금 예산 정상화 노력을 약속했다.

또 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새만금사업법 제19조에 따르면 새만금 기반시설 예산을 우선 지원하도록 하는 강행 규정이 명시돼 있다"며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서 전체 SOC 예산은 증액됐음에도 새만금 예산만 78% 감액한 것은 해당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새만금 SOC 예산 삭감으로 사업 지연이 예상된다"며 사업 지연에 따른 불필요한 예산 투입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 신항만 공사는 일정 기간 타워크레인을 임대하는 데, 사업 지연으로 임대 기간이 길어지면 공사비만 최소 200억 원 가까이 추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무소속 이성만 의원은 "새만금 예산을 포기하는 것은 국가 미래를 포기하는 행동"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특별한 내용 변경이 없는 경우 거의 다 지원해왔다"며 "계속사업 중간에 멈추면 그동안 지원했던 예산은 함몰 비용이 된다. 기재부가 국민께 사죄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새만금 SOC 예산 복원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대통령은 '국민은 늘 옳다' '민생 현장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이 진심이라면 전북도민의 뜻대로 새만금 예산을 원상 회복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동을 통해 새만금 예산 복원을 약속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새만금 예산 원상 회복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산 복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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