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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 시인, 국내 최초 QR코드 오디오북 시집 ‘끙’ 발간

스마트폰 카메라 QR코드 스캔 후 시와 음악, 영상까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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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 시집 '끙' 표지 사진=본인 제공

“백수를 바라보는 어머니께서 베개가 되어/ 아랫목에 누워있습니다/ 화장실에 못간지 벌써 며칠째입니다//(중략) 어머니 힘 좀 써보세요 이렇게/ 끙!/ 뒤쪽에 힘을 줘서/ 그래야 응가를 하지요”(시 ‘끙’ 중에서)

정성수(78) 시인이 국내 최초로 QR코드를 삽입한 오디오북 시집 <끙>(도서출판 고글)을 냈다.

시 제목 옆에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시와 음악, 영상물이 재생되면서 눈으로만 읽던 시집에서 귀로 듣는 감상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문단에서 관록이 쌓이다 보니 샘솟는 아이디어를 주체못한 시인이 빚어낸 기발한 구상이다.

그동안 영상과 문자의 콜라보로 만든 디카시(dica poetry)로 주목을 받더니 코드 제작소에서 QR코드를 삽입한 후 오디오북으로 완성해 자극을 주고 있다.

이는 시인의 집요한 성격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인은 “이제는 영상 시대로 올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간콘텐츠 창작지원사업인 국민체육진흥기금을 받아 대한민국 최초로 새로운 시집을 만들었다”며 “감성적인 시와 첨단 과학을 융합한 디지로그 포엠(Digilog Poem)으로 시인과 독자가 가까이 소통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시집은 총 104편의 시가 실렸는데 SBS와 MBC 출신의 이의선 성우가 배경음악과 함께 차분한 목소리로 시를 낭송했다.

문인들은 획기적이고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이준관 시인은 시집의 해설을 통해 “그의 시를 읽으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세상에 대한 지혜의 눈이 생긴다”고 평했다.

김용택 시인은 표사에서 “순수하고 순결한 시인의 마음이 시 속에 담겨 있다”고 밝혔고 안도현 시인은 “책상머리에서 만들어진 메마른 관념의 세계 대신 시인의 전략은 여러 시에서 성공적으로 형상화 된다”고 치켜세웠다.

익산 출신으로 1994년 서울신문 시 공모 당선과 동시에 한국교육신문 신춘문예 동시로 등단한 시인은 30년 가까이 문단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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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 시인 전북일보 자료사진

수상 경력으로는 세종문화상, 소월시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황금펜문학상, 한국교육자 대상, 황조근정훈장, 공무원문예대전 최우수상 등이 있고 전주대 사범대학 겸임교수와 전주비전대 운영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향촌문학회장, (사)미래다문화발전협의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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