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한국학도서관서 ‘우리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전시 소개
완주책박물관이 소장하는 구본웅 화백의 표지화(장정) 시집 <현해탄>이 근·현대 인쇄 미술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에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930년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양화가인 구본웅(1906~1953) 화백은 한국의 ‘툴루즈 로트레크’로 일컫는 인물이다.
툴루즈 로트레크는 프랑스 미술계의 거장이기도 하다.
완주책박물관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과 공동으로 지난 6일부터 ‘우리책의 장정과 장정가들’이란 주제로 전시를 열고 있다.
내년 2월 23일까지 성남 한국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될 이번 전시는 근·현대 인쇄 미술의 예술성을 통해 당대 한국 미술사에 획을 그은 국내 유명 화가들의 화풍이 담긴 책 표지화를 만나볼 수 있다.
장정은 책의 겉장을 꾸미는 그림이나 디자인을 뜻하는 표지화로 장정가는 책의 겉장 그림을 그린 화가들을 말한다.
완주책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혁명 시인 임화의 첫 시집 <현해탄>은 작품 속에서 거센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식민지 지식 청년들의 결기를 구본웅 화백의 표지화로 느끼게 한다.
전시에는 한국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도영 화백 장정 신소설 <구마검>, 우리나라 첫 서양화가 고희동 장정 잡지 <청춘>, 이중섭·천경자 장정 문예지 <현대문학>, 김환기 화백 장정 단편소설 <별을헨다> 등 총 90여 종의 책 표지화도 선보인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관계자는 “전문 책 디자이너가 있는 지금과 달리 서양화가, 동양화가, 문인화가들이 책 표지를 만든 것은 미술가들의 또 다른 업적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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