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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65억원들인 한옥마을 국제관광안내소, ‘엘리베이터공간이 2/3’

12월 준공 앞두고 3개 공간 64억800만원 들여 지하1층 지상1층
지하 거의 한가운데, 엘리베이터와 계단 공간, 활용도 떨어져
장애인을 위한 BF차원, 건립목적은 없고 엘리베이터 건물로 전락
전주시의회 김정명 의원 “설계공모당시 당선작으로 선정한 것부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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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국제관광안내소 1층 사진.  엘리베이터 뒤편으로는 계단이 차지하고 있다./사진제공=전주시의회

65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된 전주한옥마을의 1층짜리 국제관광안내소가 건립취지와 달리 사실상 ‘엘리베이터만을 위한 예산 낭비 공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전주시의회 김정명 의원(평화1·2, 동서학, 서서학동)의 전주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20년 1월부터 풍남동 3가 19-5와 16-20번지 582㎡ 부지에 ‘한옥형태의 국제관광 안내소’를 건립 중이다.

연면적은 461㎡(지하1층 266㎡, 지상1층 195㎡)규모이다. 지하1층에는 실감미디어를 통한 체험·전시·홍보 공간, 열린화장실, 지상 1층에는 누마루, 관광안내소, 관광객 휴게공간 등이 들어서며, 다음 달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이 관광안내소 건립을 위해 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 32억원과 시비 32억원 등 64억 8000만원을 들였다.

이 안내소는 총 국제관광안내소와 무인관광터미널, 누마루 3개동으로 분리돼 공사 중인데, 안내소와 터미널은 지상1층과 지하1층이 연결된 구조다.

그러나 김 의원은 무인관광안내소 공간의 경우 전체 면적의 약 2/3 정도가 엘리베이터 및 계단 등 수직이동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 실제 활용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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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국제관광안내소 동별 내부 조감도/사진제공=전주시의회 

누마루의 경우에도 1층 높이에서 전경을 조망하는 구조로 바로 앞집 한옥 지붕을 조망하는 격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이 이 같은 기형적인 구조가 된 이유는 장애인을 위한 BF(배리어 프리)인증과 한옥마을에 맞춘 미관상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건물의 건립 목적을 잃으면서까지 현재 위치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질타하고 “터미널 1층 활용계획을 살펴보더라도 키오스크와 전광판 구성이 전부인 상황으로 1층은 공간 구성 상 특별한 활용 계획을 세울 수가 없으며, 버리는 공간이 됐고 사실상 예산을 낭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계공모과정에서의 해당 설계를 당선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해당 사업은 설계공모를 통해 당선작이 선정되어 건립이 추진됐는데, 설계안과 현재 건립내용이 거의 동일하게 유지됐다”며 “설계 당시부터 터미널 1층은 무용지물인 공간이 될 것임은 충분히 예견 가능했는데 왜 설계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는지 의문이며,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설계 변경 요청을 했어야 한다”고 말하고 향후 건물내 콘텐츠 구성과 공간활용을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강구를 시에 주문했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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