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의 광활한 풍경을 렌즈 속 파노라마 형태로 감상해본다.
전북일보 사진기자 출신인 허성철 사진작가가 자신의 13번째 개인전을 마련했다.
5일부터 10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새만금에서 희망을 품다’가 그것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만금을 통해 품었던 희망과 기대를 작품으로 응용해 나타냈다.
그동안 작가는 ‘전주를 기록하다’란 주제를 가지고 1990년대 중반 이후 아중지구, 서신지구를 시작으로 효천지구, 에코시티, 혁신도시, 서부신시가지 등 도심의 개발 초기부터 이후 과정까지 상세히 기록해왔다.
이번 작품은 한지에 높이 1m, 좌우 15m 크기로 드넓은 새만금을 시각화했으며 빨강, 파랑, 초록색으로 크기를 달리해 표현한 풍력발전기를 통해 ‘좌절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가자’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단 한 점의 작품으로 극히 실험적인 작업을 진행한 결과물인 것이다.
새만금의 파노라마 풍경 속에 어린 시절 친구들과 갖고 놀던 바람개비 날개와 풍력발전기 날개를 희망을 상징하는 매개체로 크기와 색상까지도 촬영 후 세세한 작업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작가는 “새만금이 여러 정권을 거치며 공사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전북도민에게 희망의 사업으로 인식돼왔다”며 “올해 새만금 잼버리가 파행으로 마무리되면서 도민의 자존심이 손상된 상황에서 사진을 통해 시련을 이겨내고 앞날에 대한 희망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카메라가 단순히 피사체를 담아내는 재현의 도구만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까지 드러낼 수 있는 창작의 도구가 된다고 믿는 작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작가는 사진과 그림을 혼합한 포토페인팅, 콜라주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다수의 개인전을 비롯해 독일 등 해외에서 아트페어에 참여한 작가는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했으며 전북대, 예원예대, 건양대 등지에서 강의한 이력도 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